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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문혁수 "피벗(Pivot) 역량, 앞으로의 생존 좌우"

25.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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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로보틱스 등 새로운 영역으로 미래 사업 확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사장)가 후배들과 만난 자리에서 '피벗(전환·Pivot)'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 가지 분야에만 안주하지 않고 시대의 흐름에 맞춰 새로운 영역으로 전문성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래야 개인 또는 조직이 가진 역량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면서다.

문혁수 LG이노텍 CEO.

[출처:LG이노텍]

LG이노텍[011070]은 문 사장이 지난 17일 카이스트에서 진행한 리더십 특강에서 '엔지니어 출신 CEO'로서 걸어온 이색 여정과 그 과정에서 정립한 가치 중심 경영철학을 소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특강엔 카이스트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인 학생 200여명이 참석했다.

학·석·박사 과정을 모두 카이스트에서 수료한 문 대표는 '엔지니어'에서 '사업가'로 커리어를 전환, 카이스트 졸업생들 사이에서는 흔치 않은 길을 개척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이러한 길을 걷기까지 지켜온 핵심 가치는 이른바 '피벗 철학'이다.

문 사장은 커리어 전환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 "열심히 개발해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 엔지니어의 최선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제품을 고객에게 제대로 팔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고객과 직접 만나 (니즈를) 이해하고, 제품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을 매력적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고객의 니즈를 빠르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은 엔지니어 당시 경험이 기반이 됐다"며 엔지니어와 경영자 커리어 간 연속성을 강조했다.

이 같은 피벗 역량은 문 사장이 이끌어 가고자 하는 LG이노텍의 미래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다.

그는 "기업도 사람도 그 시대가 요구하는 방향에 따라 얼마나 빠르게 피벗 할 수 있느냐가 앞으로의 생존을 좌우한다"면서 "LG이노텍도 모바일을 넘어 모빌리티와 로보틱스, 우주·항공 등 회사의 원천기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영역으로 미래 사업을 확장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특강에서 문 사장이 강조한 또 다른 키워드는 '가치(Value)'다.

그는 "개발자라면 누구나 세상을 변화시킬 혁신 기술 개발을 꿈꾸지만, 시장의 니즈를 등한시한 신기술은 결국 진가(眞價)를 발휘하지 못한 채 사장되고 만다"며 "반대로 시장의 고충 점(Pain Point)을 처음으로 해결해 낸 기술이라면 시장의 판을 흔드는 고부가 혁신 기술로 새롭게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일한 기술일지라도 고객의 요구로 개발한 기술과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선(先)제안한 기술의 가치는 확연히 차이 날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은 차별적 고객가치가 곧 우리 기술을 명품으로 만드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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