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월가에서 화폐 가치 하락에 대비한 투자전략인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가 화두가 되고 있다.
화폐가치 하락에 대비해 금과 비트코인 등에 투자하는 것이 유망하다는 전망이 나오나, 금에 장기 투자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18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마데라 웰스 매니지먼트의 사라 비튼 투자전략책임자는 "최근 월가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며, 모두가 그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정부 지출과 부채 수준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법정화폐 가치 하락을 걱정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화폐와 채권의 가치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사라질 것을 우려하고 있디.
이러한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투자자들은 금과 은, 비트코인에 점점 더 많이 투자하고 있으며, 이들 자산은 급등하고 있다.
UBS의 웨인 고든 전략가는 금과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계속돼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가 유효하다고 봤다.
고든 전략가는 "미국 실질 금리가 낮아지고 달러가 더욱 약세를 보이며, 정치적 혼란이 지속되면 금 등의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IDX 어드바이저즈의 벤 맥밀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금이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전 세계의 금고로 들어가고 있다"며 "이는 달러 패권 종말이 시작될까봐 우려하기 때문이며, 비트코인은 이러한 거래의 디지털 버전이다"고 설명했다.
반면 치솟는 금 가격에도 금에 투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주장도 나왔다.
JP모건자산운용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비트코인은 가치가 없는 사기성 자산이라고 생각하며, 금의 경우 실적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켈리 전략가는 "금은 배당금도 없고 현금흐름도 창출하지 못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를 축적하는 데에도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며 "인플레이션 만큼 흐름을 유지하지만, 금만큼 나쁜 장기 자산은 생각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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