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지 부속실장, 타당한 이유 있으면 국감 나올 것"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정감사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0.19 utzza@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향해 "국민의힘은 윤석열과 다시 손잡고 정권 재탈환을 명분으로 해서 제2의 쿠데타를 꿈꾸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극우와 내란의 길로 폭주하는 국민의힘에 엄중히 경고한다"며 "헌법을 짓밟은 자, 국가와 국민을 배신한 자를 영웅으로, 투사로 미화하는 정당. 그게 바로 지금의 국민의힘"이라고 말했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17일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한 뒤 이튿날인 18일 페이스북에 "힘든 상황에서도 성경 말씀과 기도로 단단히 무장하고 계셨다"며 "우리도 하나로 뭉쳐 싸우자. 좌파정권으로 무너지는 자유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국민의 평안한 삶을 지키기 위해"라고 적었다.
이를 두고 김 원내대표는 장 대표가 판사 출신인 점을 강조하며 "법을 우리보다는 많이 안다는 분이, 그리고 법을 지켜야 할 분이 헌정을 수호해야 할 분이 내란수괴 윤석열을 투사인 양 추켜세웠다"고 비판했다.
이어 "장동혁 대표의 발언은 단순한 정치적 수사가 아니다. 윤석열의 계엄과 내란을 정당화하고 불법과 폭력을 민주주의로 포장한 궤변 중의 궤변"이라며 "이건 민주주의 뿌리를 송두리째 뒤흔드는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과 함께 좌파 정권을 무너뜨리자는 말은 대선 불복을 넘어선 명백한 제2의 내란 선동"이라며 "내란을 옹호하고 다시 내란을 부추기는 분이 어떻게 공당의 대표 자리를 지킬 수 있겠나"라고 했다.
또 "장동혁 대표의 윤석열 면회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하는 일본의 극우세력의 망동과 다를 바 없다"며 "국민의힘은 스스로 내란정당, 극우정당으로 전락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최근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의 극한 대치로 상임위 일정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의 탓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국민의힘은 국정감사를 열심히 할 생각은 없는 것 같다. 국감을 정쟁 삼아서 파행시키고 내란 정당 이미지를 탈출하기 위해 악용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조직적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국감을 파행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국정감사의 최대 이슈 중 하나인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출석 여부를 두고는 "중대한 논란이 확인돼서 객관적으로 파악해야 한다면 (국감에) 나오는 게 맞지만, 김현지 실장 관련 논란은 만들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당한 이유가 있으면 나오는 것이고 타당한 이유가 없으면 안 나오는 것"이라며 "운영위에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재판소원 제도에 대해선 "재판소원은 찬반 의견이 있어 당론으로, 민주당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안으로도 발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법안을) 발의하면 논의의 장으로 올려서 충분히 검토할 것"이라며 "검찰개혁과는 다른 방식이 될 것이고 충분히 논의해서 결정한다고만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론을 종합해 결론을 내리겠지만 질질 끌 생각은 없다"며 "논의를 집중적으로 하고 싶다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재판소원은 최종심인 대법원 판결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할 수 있는 것으로, 사실상 '4심제'라는 비판이 나온다.
당 사법개혁특별위원회는 오는 20일 대법관 증원 등을 포함한 사법개혁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dyon@yna.co.kr
온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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