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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환시-주간] 美 CPI 주목…日 총리 선출·佛 등급 강등도 변수

25.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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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다카이치, 21일 임시국회서 총리될 가능성에 무게…엔저 재개되나

연거푸 등급 하향된 프랑스, 24일엔 무디스가 재평정 결과 발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20~24일) 뉴욕 외환시장은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24일)와 일본, 프랑스의 정치 이슈 등을 주요 재료로 삼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여파로 9월 CPI는 아흐레 늦게 발표된다. 셧다운이 해결될 조짐이 없어 CPI 외 공식 경제지표는 이번 주에도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자민당 총재는 21일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총리로 선출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공명당이 연립정권에서 이탈했지만 제2야당 일본유신회가 연정에 협력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영향이다.

일본유신회는 임시국회 소집 전날 협력 방침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이치 총재가 총리직에 오를 경우 엔화 약세가 재개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연금 개혁 유예로 정국 우려가 다소 진정된 프랑스는 잇따른 국가 신용등급 강등이 다시 혼란의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강등 조치로 'AA' 등급대를 잃은 가운데 프랑스 국채에 대한 '강제 매도'(forced selling)가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주 달러화 가치는 한 주 만에 반락했다. 미·중 무역 불확실성 속에 미국 지역은행 부실대출 이슈도 돌출하면서 달러에 약세 압력을 가했다.

연합인포맥스의 달러인덱스 및 이종통화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6400번, 6443번)에 따르면,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주대비 0.322포인트(0.33%) 낮은 98.535에 거래를 끝냈다.

달러인덱스는 주 초반 99선을 웃돌기도 했으나 이후 모멘텀을 잃으면서 98 초중반대로 밀려났다.

달러인덱스 일간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달러-엔은 150.635엔으로 전주대비 0.36% 하락(달러 대비 엔화 강세)했다. 직전주 2.5% 넘게 오른 뒤 반락했다.

달러-엔은 미국 지역은행들에 대한 신용 위험이 부각되면서 주 막판 150엔선을 잠시 내주기도 했다.

달러-엔 환율 일간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유로는 달러에 대해 한 주 만에 다시 강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560달러로 전주대비 0.33% 상승(유로 대비 달러 약세)했다.

프랑스 정부가 그간 야당이 반대해온 연금 개혁의 유예를 발표하자 정국 불안이 진정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유로는 강세 압력을 받았다.

엔화의 상대적 강세 속에 유로-엔 환율은 175.54엔으로 전주대비 0.08% 낮아졌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277달러로 0.54% 올랐다.

위안화는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도 다소 강해졌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265위안으로 지난주 대비 0.28% 내렸다. 한때 7.1165위안까지 하락, 지난달 하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주 달러 전망

미국 9월 전품목(헤드라인) CPI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0.4%로 전달과 같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근원 CPI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3개월 연속 0.3%를 보이리라는 게 시장 컨센서스다.

CPI의 오름세 자체는 2% 인플레이션 목표와 거리가 멀지만, 시장 예상을 대폭 웃도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 한 이달 25bp 금리 인하 전망이 흔들리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민간기관이 발표하는 미국 경제지표로는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9월 기존주택판매(23일), S&P 글로벌의 10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와 미시간대의 10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24일) 등이 있다.

S&P는 지난 17일 일정을 앞당겨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한 단계 하향했다. 지난달 피치의 강등('AA-'→'A+') 이후 한달여만의 일이다.

이로써 프랑스는 이른바 '빅3' 신평사 중 두 곳으로부터 'A+' 등급을 부여받게 됐다. 평균이 'A' 등급대로 내려오게 됐다는 얘기로, 최소 'AA-' 등급을 기준으로 둔 기관이라면 프랑스 국채를 매도해야 할 수도 있다.

'빅3' 중 마지막으로 남은 무디스는 오는 24일 재평정 결과를 발표한다. 무디스는 프랑스에 'AA' 등급대 중 가장 낮은 'Aa3'(전망 '안정적')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무디스가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추는 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등급을 하향한다면 프랑스 재정 상태에 대한 우려가 다시 한번 고조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연금 개혁 유예의 타당성 및 증세 필요성 등을 두고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주는 미국 외에도 캐나다(21일), 영국(22일), 일본(24일) 등이 9월 소비자물가를 발표한다. 다카이치 내각이 공식 출범한다면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가장 주목할 곳은 일본이다.

일본의 9월 근원 CPI(신선식품 제외)는 전월대비 2.9%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달보다 0.2%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이 경우 근원 인플레인션은 4개월 만에 처음으로 높아지게 된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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