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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엔 환율 방향은…새 日총리 취임·美 FOMC 주목

2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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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달러-엔 환율에 미칠 변수로 일본 자민당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를 총리로 하는 새 정권 출범과 미국 기준금리 향방 등을 주목하고 있다.

20일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지난주 초 151~152엔대에 머물던 달러-엔 환율은 주 후반 한때 149엔대까지 떨어졌다.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가 승리하면서 엔화가 약세를 나타냈지만,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지방 은행의 신용 문제가 거론되면서 미국 장기금리가 하락했고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띠었다.

향후 달러-엔 환율은 다카이치 총재를 총리로 하는 신정권 출범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 등이 좌우할 전망이다.

먼저 일본에서는 오는 21일 소집될 임시국회에서 총리 지명 선거가 예정돼 있다.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간 협의가 진전되고 있어, 다카이치 총재의 총리 취임이 유력시된다. 새 정권의 경제 정책은 휘발유·경유의 한시적 세금 폐지 등 적극적인 재정 확장 정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재정 악화 우려를 키울 수 있어 엔화에는 약세, 달러-엔 환율에는 상방 요인이다.

외환닷컴종합연구소의 간다 다쿠야 조사부장은 "재정 확대에 대한 우려로 다시 엔화 매도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통화정책 향방도 관심사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 28~29일(현지시간)에 열릴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12월 회의에서 각각 25bp 금리 인하를 결정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시장 예상대로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한다면 달러-엔 환율은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주 24일 발표 예정인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주시하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주요 통계 발표가 중단된 가운데, 복지 계산 등에 필요한 CPI만 당초 일정보다 늦게 발표하기로 했다.

시장조사업체 LESG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8월(2.9% 상승)보다 상승세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다. 전월 대비(계절조정치) 상승률은 0.4%로 8월과 같은 수준으로 점쳐졌다. 관세가 여전히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CPI가 시장 예상 수준으로 나온다면 연준의 다음 정책 판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 경우, 엔화 약세가 다시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남아 있는 한 연준이 미국 노동시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금리 인하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형성될 수 있고, 이는 미국 금리 상승과 미·일 금리 차 확대를 염두에 둔 엔화 매도·달러화 매수(달러-엔 환율 상승) 요인이 된다.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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