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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저마진 컨선 비중 감축' 3Q 영업익 91% 증가 전망

2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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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삼성중공업[010140]이 저마진 컨테이너선 비중을 낮추는 데 성공하면서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9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2개월 내 삼성중공업의 실적을 전망한 6개 증권사의 컨센서스를 종합한 결과, 삼성중공업은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 2조6천938억원, 영업이익 2천292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96%, 영업이익은 91.23% 증가한 수준이다.

실적이 호전된 이유는 지난 2021년 대만 해운사인 에버그린, 완하이 등으로부터 수주한 저마진 컨테이너선 물량의 인도가 마무리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의 컨테이너선 매출 비중은 2분기 약 20%였다가, 3분기는 18%, 4분기는 15% 정도까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저마진 물량이 빠진 자리는 고가의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과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로 채워졌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나스로부터 수주한 FLNG와 캐나다 시더(Cedar) FLNG를 매출로 인식하고 있다.

또 카타르로부터 수주한 고가의 LNG운반선도 건조에 착수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수익성을 발목 잡았던 디젤추진 컨테이너선이 수주 잔고에서 모두 사라졌다"며 "2023년에 수주한 고선가 LNG 운반선과 카타르 2차 호선 매출 비중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의 미국 유지·보수·운영(MRO) 사업 진출이 경쟁사에 비해 다소 늦은 것은 다소 아쉬운 점이다.

다만 삼성중공업은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 현지에서 비거마린그룹과 미 해군 지원함 MRO 등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비거마린그룹과의 협력은 삼성중공업이 미 해군과 해상수송사령부 MRO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한다는 의미가 있다.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지원함 MRO 사업을 기반으로 미국 상선 및 지원함 건조까지 진출을 노릴 것"이라며 "전투함까지는 아니더라도 국내 경쟁사와의 밸류에이션 격차를 줄여나갈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의 주가는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기대를 타고 올해 내내 상승세를 나타냈다.

올해 초 1만1천260원이었던 삼성중공업의 주가는 전 거래일 2만2천250원에 거래됐다.

삼성중공업 주가 흐름

[출처 : 연합인포맥스]

jhhan@yna.co.kr

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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