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금통위 인터뷰] SC "기준금리 인하는 11월로 밀릴 것…연말 2% 수준"

25.10.20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스탠다드차타드(SC)는 한국은행이 10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며 11월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SC의 박종훈 이코노미스트는 20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10월에는 주택가격 상승, 원화 약세, 가계부채 확대 등 금융안정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한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다만 11월부터는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돼 내년 상반기까지 총 두 차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고, GDP 갭이 마이너스를 유지하는 가운데 소비자물가가 2%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11월에는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0월 인하가 11월로 밀린 것처럼 내년 상반기 인하도 상황에 따라 하반기로 이연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연말 기준금리는 2% 수준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미·중 무역 갈등이 재점화되면서 한국 수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이에 내수 부양 필요성이 커진 동시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시작돼 통화정책 여력이 점차 확대되는 구도라는 분석이다.

SC는 내년 물가와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약 2% 수준으로 제시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물가는 2% 수준에 머물고 성장률은 2% 내외로 회복될 것으로 본다"며 "이는 향후 6개월 이내 약 50bp의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지고 그에 따라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개선된다는 전제에 기반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금리 인하가 내년도 성장 시나리오에 핵심적인 전제 조건이라는 의미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한은이 먼저 동결을 통해 시간을 벌고, 이후 데이터 흐름을 보며 인하 시점을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국내 금융시장에 최대 화두가 된 한·미 통화스와프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는 언급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통화스와프가 재개될 경우 원화 변동성이 크게 완화되고 미국의 금리 인하와 맞물려 원화 강세 흐름으로 전환될 수 있다"며 "이는 한은의 금리 인하 여건을 더욱 개선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윤시윤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