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현실화하면 최대 90조원의 글로벌 투자자금이 국내로 유입되고, 그에 따라 국고채 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이 20일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WGBI 편입시 추종자금(2조5천억~3조달러) 중 약 2.05%가 유입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약 70조~90조원 규모에 해당한다.
한은은 투자자금 유입이 국고채 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획재정부의 국고채 발행계획에 따르면 올해 예정된 국고채 발행량은 231조1천억원으로 지난해(157조7천억원)보다 46%가량 증가했다.
다만 금리는 8월 기준 2.611%로 지난해(3.221%)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시장에서는 WGBI 추종 자금 중 연기금 등 중장기 투자성향의 투자자 비중이 높아 국고채 금리의 변동성을 완화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차규근 의원은 "국채 발행 규모가 늘고 있지만, WGBI 편입으로 금리가 안정된다면 재정 조달 비용 증가를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채금리 조달 비용 하락은 단순한 금융시장 변화가 아니라 확대 재정을 위한 재정 운용 여력을 넓히는 구조적 변화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nkhwang@yna.co.kr
황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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