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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음' 보이는 경기선행지수…'회복 온기' 4분기에도 이어지나

2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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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카드승인액 증가율 올해 들어 최고…"경기회복 모멘텀 계속 확산"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나흘간 지급 대상자의 절반이 넘는 국민이 쿠폰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달 22∼25일 2차 소비쿠폰 신청자는 2천468만5천589명으로 전체 지급 대상자(4천560만7천510명)의 54.13%가 쿠폰을 신청했다. 사진은 26일 서울 한 전통시장 상점에 붙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안내문 모습. 2025.9.26 cityboy@yna.co.kr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상반기 경기 부진에서 벗어났다는 정부의 공식 진단이 나온 가운데 4분기에도 한국 경제가 개선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정부의 판단에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 따른 소비 지표 반등이 영향을 준 만큼 정책 효과가 옅어지는 10월 이후에는 회복세가 꺾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경기 개선 흐름이 빨라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카드 국내승인액은 작년 같은 달보다 8.5% 증가했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로, 최근 3개월만 보면 7월 6.3%, 8월 5.0%, 9월 8.5%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카드 국내승인액 증가 폭 확대는 이달 말 발표 예정인 9월 소매판매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재부는 이 같은 소비 지표를 근거로 지난 17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전반적 개선 흐름을 보이며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특히 지난 7월부터 지급이 시작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소비심리 회복 가속화에 영향을 줬고 생산, 투자 등 경제 전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국가데이터처 제공]

관건은 소비쿠폰 지급에 따른 정책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느냐다.

10월 이후 소비쿠폰 효과가 옅어지게 되면 9월을 정점으로 소비 지표가 내리막을 걸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여기에 건설투자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도 여전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소비쿠폰 지급 외에 상생페이백, 대규모 할인행사 등 다른 소비 진작책이 내수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범정부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오랜 부진에서 벗어나며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다"며 "정부는 어렵게 살아난 경기회복 모멘텀을 계속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의 흐름도 기재부의 낙관적 경기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지난달 한국 경기선행지수(CLI)는 101.4로 전월보다 0.1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 1월 상승세로 방향을 튼 이후 9개월 연속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7월과 8월 두 달 연속 전월 대비 0.5p씩 오르며 102.0까지 상승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7월과 8월 국내 경기선행지수가 급반등하면서 4분기 국내 경기 회복 모멘텀 강화 가능성을 시사해주고 있다"며 "8월 구성지표 모두가 상승하면서 경기선행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wchoi@yna.co.kr

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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