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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적금융 '중간점검' 나선 금융위에 금융지주 광속행보

2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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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이억원 금융위원장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5.9.19 cityboy@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생산적 금융' 전환을 주도 중인 이억원호(號) 금융위원회가 보다 타이트한 관리를 통해 관련 작업에 속도를 낸다.

최근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다양한 생산적 금융 실현 방안을 제안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위는 금융사별 내부 계획을 취합·공유하는 일종의 '중간점검'을 준비 중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는 KB·신한·하나·우리 등 주요 금융지주 측에 생산적 금융 계획과 구체적 진행 경과 등을 보고해 줄 것을 주문했다.

금융권 안팎에선 최근 일부 금융지주들이 발표한 생산적 금융 플랜의 진척도를 체크해 업무의 속도를 높이려는 차원으로 이해하고 있다.

금융위는 이번주까지 취합된 내용들을 바탕으로 이달 말 회의를 열고, 업체별 계획 및 진행 경과 등을 서로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 생산적 금융 확대 계획을 낸 곳은 우리·하나금융 정도다.

가장 빠른 대응에 나선 곳은 우리금융이었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29일 임종룡 회장이 직접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 CEO 합동 브리핑'을 열고 향후 5년간 생산적 금융에 80조원가량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하나금융 또한 즉각적 대처에 나섰다.

하나금융은 최근 국가전략산업을 육성하고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생산적 금융에 84조원, 취약계층을 돕는 포용금융에 16조원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총 100조원 규모가 투입되는 프로젝트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하나금융의 발표 이후 순이익에 맞춰 생산적 금융 규모를 조절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굳어지고 있다"며 "'리딩금융'인 KB·신한의 경우 부담이 특히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금융권은 이번 중간점검이 결국 금융지주간 경쟁을 촉진하려는 의도라고 보고 있다.

관련 계획을 취합하고 향후 회의에서 공유·피드백하는 과정을 거쳐 생산적 금융 전환 작업의 디테일과 속도를 챙기려는 차원이라는 평가다.

부동산 등에 묶인 자금을 첨단산업·지역경제 등 보다 생산적 영역에 투입하는 작업은 이번 정부의 최대 과제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렇다 보니 이억원 금융위원장의 취임 일성 또한 생산적 금융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 위원장 취임 직후 진행한 지주회장·은행장과 간담회에서도 논의 주제는 생산적 금융을 위한 금융사들의 역할에 집중되기도 했다.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 발표하는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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