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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케데헌' 효과에 줄줄이 목표주가↑…8개 분기 만에 증익 전망

2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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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증권가가 농심[004370]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협업 효과에 힘입어 하반기와 내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평가하면서다.

이번 3분기 실적은 8개 분기 만의 증익 전환이 기대됐다. 핵심 신제품인 '신라면 툼바'의 부진을 딛고 해외 성장성을 확인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지난 7월 이후 농심 주가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캡처]

20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2)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내 리포트를 제출한 국내 주요 증권사 7곳 중 6곳은 농심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49만 원에서 55만 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했다. 전 거래일 종가(42만9천500원) 대비 28% 높은 수준이다.

이외에도 NH투자증권은 48만 원에서 54만 원으로, 신한투자증권은 46만 원에서 52만 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증권가는 케데헌 협업으로 농심이 기존의 보수적인 프로모션 기조에서 벗어난 점에 주목했다. 케데헌 효과와 신라면 툼바 메인스트림 확장은 오는 4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케데헌 협업 제품은 내년 1분기까지 판매될 예정이며, 계약 물량은 약 500억 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재무제표(화면번호 8109) 화면에 따르면 3분기 실적은 8개 분기 만의 증익 전환이 예상됐다.

이날 국내 주요 증권사 7곳이 제출한 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농심은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 8천791억원, 영업이익 46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38%, 영업이익은 23.48% 오른 수치다.

하나증권은 "국내 라면 판가 인상 효과 및 판관비 효율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전사 손익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신제품 '메론킥' 등 스낵류 판매 실적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신라면 툼바'는 유통 채널 입점을 확대하며 연말로 갈수록 판매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외형 성장을 동반한 비용 증가는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됐다.

수출은 유럽과 동남아 등 글로벌 거래선 정비로 부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내와 미국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을 전망이지만, 미국 내 소비 부진과 물량 저항으로 매출 성장이 다소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3분기에는 농심의 해외 성장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농심은 지난해 신라면 툼바, 지난 2023년 4분기에 똠얌꿍맛 신라면을 출시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왔다.

다만 2분기 연결 기준 농심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 줄어든 402억원에 그치며 시장 기대를 밑돌았다. 북미와 중국 법인의 수익성 하락, 글로벌 매출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부진의 원인으로 꼽혔다.

당시 증권가는 일제히 목표주가를 낮췄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미국 법인 가격 인상 효과는 지속되나, 전반적인 판매량 성장세는 부진하다"며 "특히 기대를 모았던 신제품 신라면 툼바는 일본 시장 외에 뚜렷한 성과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6분 기준 농심 주가는 전거래일 종가 대비 0.81% 내린 42만6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sijung@yna.co.kr

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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