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포스코퓨처엠[003670]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천700%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일시적 평가 손실이 대폭 반영됐던 데에 따른 기저효과에 양·음극재 실적 개선이 더해졌다.
20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2개월 내 포스코퓨처엠의 3분기 실적 전망을 제출한 국내 주요 증권사 7곳의 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 지난 분기 매출액 8천772억원, 영업이익 251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4.94% 감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1천695%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선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큰 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배경에는 기저효과가 있다.
지난해 3분기 실적은 유럽 전기차 판매 부진 등으로 영업이익이 96% 급감했다. 특히 장기 보유 중이던 양극재 재고를 불용 처리하면서 평가손실이 큰 폭 반영된 영향이 가장 컸다.
다만 이번 실적은 이런 기저효과뿐만 아니라, 양극재와 음극재 모두 어느 정도 사업 환경이 개선된 점 역시 작용했다.
양극재는 출하량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KB증권·다올투자증권 등은 전 분기보다 양극재 매출이 9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GM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사인 얼티엄 셀즈로 적격 전구체가 상당량 공급됐을 것으로 예상됐다. 동시에 현대차·포드 등의 유럽 차종에도 물량이 탑재되면서 고객사 비중이 다변화됐을 것으로 전망됐다.
음극재 부문은 천연 흑연 가동률 상승으로 적자 폭을 줄일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가에서는 음극재 분야가 포스코퓨처엠의 향후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중 무역 갈등의 반사이익을 보면서다. 북미권에서 핵심 원자재에 대한 대(對)중 제재가 지속되면서 완성차 업체들은 중국 외 원자재 공급처 확보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최근 포스코퓨처엠이 발표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4년간 약 6천710억원 규모의 천연 흑연 음극재 공급 계약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했다.
다만 아직 미국 내 전기차 수요가 회복되지 않고 있는 만큼 보수적 시각도 있다. 캐즘이 길어지면서 특히 미국의 완성차 업체들이 재고를 보수적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음극재 매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양극재 대비 매출 비중이 크지 않아 영향이 제한된다는 지적도 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전방 수요 약세로 양극재 생산 과잉 우려가 가중될 전망"이라면서 "음극재는 실적 비중이 작아 양극재 부진을 전부 상쇄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포스코퓨처엠은 한국거래소에서 이날 오전 9시 49분 전날 대비 0.67% 하락한 19만2천200원에 거래됐다. 연초 대비로는 40%가량 올랐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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