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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강세로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對中) 관세를 낮출 수 있다고 발언한 데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이 이번 주 끝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매수세에 탄력이 붙었다.
20일(현지시간) 오전 9시 55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1.32포인트(0.41%) 오른 46,381.9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5.07포인트(0.68%) 뛴 6,709.08,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27.88포인트(1.00%) 상승한 22,907.85를 가리켰다.
증시 전반적으로 매수 심리가 확산됐다. 지난 10일 트럼프의 대중 100% 추가 관세 위협으로 증시가 급락한 이후 2주 연속 반등을 시도하는 흐름이다.
트럼프는 이날 아시아장에서 중국이 지불해야 하는 관세를 낮출 수 있다고 거듭 말했다. 다만 중국도 미국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고 덧붙이며 중국의 행동을 촉구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에 맞서 11월 1일부터 100%의 추가 관세를 중국에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조건을 달았지만 대중 관세를 다시 낮출 의향이 있다고 트럼프가 밝히면서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꽁무니를 뺀다)' 트레이딩이 되살아났다. 트럼프가 강경 발언 후 주가가 급락하면 완화 제스처를 취하는 패턴이 반복되자 투자자들도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삼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도 이번 주 중국 정부의 협상 상대방인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만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양국의 무역협상은 표면적인 갈등에도 불구하고 진척은 있다는 것에 시장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노던트러스트의 케이티 닉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 메모에서 "위험 자산은 지정학적 불확실성, 특히 미중 관계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며 "이 분쟁은 양측 모두에게 상당한 경제적 위험을 초래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납득할 만한 타협점을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셧다운 종료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정부 셧다운은 이번 주 내로 종료될 가능성이 크다"며 "중도 성향의 민주당 의원이 움직여 정부를 재개하게 할 것이고 이번 주에 사태가 급속히 풀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3분기 실적은 양호한 흐름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3분기 실적 보고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실적을 공개한 S&P500 소속 기업 58개 중 76%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강세다. 통신서비스와 기술은 1% 이상 오름세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은 모두 강세다. 애플은 월가에서 투자의견 상향 조정이 나오면서 주가가 2% 상승하고 있다.
오라클은 이날도 3% 하락세다. 지난주 오라클이 인공지능(AI) 사업 분야의 매출 전망치를 발표한 뒤 지나치게 낙관적이고 과장됐다는 분석이 쏟아지면서 주가는 7% 하락한 바 있다. 이날 하락세도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지역은행들에 대한 우려가 완화하면서 관련 종목들도 회복세다.
자이언스뱅코프는 1.95%, 웨스턴얼라이언스뱅코프는 2.94% 오르고 있다.
유럽증시도 모두 강세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1.08% 뛰고 있다. 독일 DAX 지수는 1.68% 급등하고 있으며 영국 FTSE100 지수도 0.57% 오르는 중이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0.26% 상승세다.
국제 유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89% 밀린 배럴당 57.0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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