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SRF에 20억100만달러 수요…하루 만에 다시 늘어
사진 제공: NABE.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머니마켓에서 최근 유동성 압박 신호가 강해짐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 QT) 종료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에버코어 ISI는 20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연준이 10월 회의에서 연말 (유동성) 압박 이전에 마무리한다는 시각으로 양적긴축(QT) 종료를 시사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실제 종료는 발표 한두 달 뒤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라이트슨 아이캡(ICAP)은 지난 주말 보고서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달 회의에서 보유증권 축소를 끝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아이캡은 머니마켓에서 진정한 유동성 압박이 나타날지는 회의적이라면서도 최근 시장의 일부 혼란은 "연준 (대차대조표) 정상화 계획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것을 정당화하기에 충분한 경고 신호"라고 평가했다.
제퍼리스는 "연준이 이달 말 다음번 회의에서 QT를 완전히 중단할 것"이라면서도 주택저당증권(MBS) 상환은 현재 속도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MBS는 제외하고 미 국채 보유량의 축소만 끝낼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MBS는 QT 개시 이후 월간 한도(monthly cap)를 축소한 적이 없지만 미 국채보다 훨씬 더디게 줄어왔다. 고금리 환경 속에 MBS의 조기 상환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았던 영향이다.
제퍼리스는 최근 머니마켓 움직임은 "세금 납부일과 관련된 특이 요인, 미 국채 입찰 결제, 재정증권(T-bill, 만기 1년 이하 국채) 발행 증가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면서도 "가장 큰 요인은 연준의 지속적인 대차대조표 정상화"라고 진단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4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례 회의에 나와 머니마켓의 유동성 압박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며 QT를 몇 달 안에 종료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에도 연준이 제공하는 단기 유동성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느는 등 이상 신호들이 반복적으로 나타난 바 있다.(지난 17일 송고된 '연준 SRF, 이례적 이틀째 '고공행진'…SOFR 10bp 급등' 기사 참고)
연준이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장치인 스탠딩 레포(Standing Repo Facility, SRF)에는 이날 총 20억100만달러의 수요가 들어왔다. '제로'(0)로 줄어든 지 하루 만에 다시 늘어났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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