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 유가가 약보합으로 하루를 마감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휴전에 합의한 지 열흘도 채 지나지 않아 양측이 또다시 교전했다는 소식에 공급과잉 우려가 상쇄됐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02달러(0.03%) 내린 배럴당 57.52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WTI 가격은 장 중 -2.07%까지 낙폭을 확대했으나 가자지구의 지정학적 불안이 되살아나면서 약보합권까지 되감겼다.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이날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두 사람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 가자지구 휴전 합의의 이행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21일에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이다.
전날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지역에선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로 휴전 합의가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에 트럼프는 양측의 추가 충돌을 막고 합의가 유지되도록 최측근들을 이스라엘로 파견한 것이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이 지역에서 테러 인프라를 해체하던 중 '팔레스타인 극단주의자'들의 공격받아 자국군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1단계 휴전이 지난 10일 발효된 이후 이스라엘 측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이스라엘군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가자 남부와 다른 지역에 약 100차례 공습을 가했다.
다만 원유 공급 과잉이라는 큰 흐름은 기본적으로 지속되고 있다. 주요 산유국의 증산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서 비롯된 흐름이다.
미국과 중국이 지난주부터 상호 상대국 선박에 입항 수수료를 추가로 부과한 점도 세계 화물 흐름을 교란하면서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해석되고 있다.
에너지컨설팅회사 겔버앤어소시에이츠는 보고서에서 "단기적으로 시장은 정유소 유지 관리, 제품 가격 하락, 미국 주간 재고 데이터에 대한 주의 깊은 관찰이 뒤섞인 전형적인 어깨 시즌(성수기와 비성수기 사이)의 혼합 상태에 놓여 있다"고 분석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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