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해소 기대감에 98대 중·후반으로 올라왔다.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유로는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0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0.698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0.484엔보다 0.214엔(0.142%)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409달러로 전장보다 0.00295달러(0.253%) 하락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17일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했다. 프랑스의 재정 불확실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제프리스의 모히트 쿠마르 유럽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프랑스는 3대 신평가 중 2곳에서 강등당했다"면서 "신용등급에 민감한 기관투자자가 프랑스 국채를 강제로 매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처럼 재정 문제가 불거질 경우 유로에도 압박을 줄 전망이다.
달러인덱스는 98.616으로 저장보다 0.205포인트(0.208%) 올라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도 중국에 대한 유화적 메시지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2주 후에, 한국에서 회담할 것이고, 그 자리에서 뭔가를 이룰 수 있을지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결렬될 경우 중국 상품에 대해 155~157%의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에 맞서 11월 1일부터 100%의 추가 관세를 중국에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추가 관세가 현실화하면 미국에 들어오는 중국산 제품의 관세는 157%로 올라가게 된다.
캐피털 닷컴의 시장 분석가인 카일 로다는 "희토류 수출 전문 제한과 100%의 관세율은 서로를 확실하게 파괴할 수 있다는 성격을 띠고 있다"면서 "시장은 상황이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러한 완화 조치가 공식적으로 발표되기 전까지 시장은 불안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큰 틀에서 미·중 무역마찰 해소 기대감에 미국 국채와 주식으로 자금이 몰리자 달러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롱보우 자산운용의 최고경영자(CEO)인 제이크 달러하이드는 증시에 대해 "투자자는 장밋빛 안경을 끼고 올해 실적에 대해 매우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며 이번 주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러한 재료를 반영하며 장중 98.647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058달러로 전장보다 0.00318달러(0.237%)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245위안으로 0.0015위안(0.021%) 소폭 내려갔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6514달러로 전장보다 0.0015달러(0.231%) 상승했다.
미국과 호주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위협 속 이날 핵심 광물과 희토류 공급과 관련한 협정에 서명했다. 미국이 희토류 수급 측면에서 중국을 대체할 국가로 호주를 택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약 1년 뒤면, 우리는 너무나 많은 핵심 광물과 희토류를 보유하게 돼 그걸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도 모를 정도가 될 것"이라고 했다.
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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