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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인터뷰] CA-CIB "부동산·환율 고려 10월 금리동결 예상"

2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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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크레디아그리콜(CA-CIB)은 한국은행이 오는 23일 열리는 10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부동산과 환율 상황 등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연진 이코노미스트는 21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소비자물가는 2% 내외로 안정된 편이나 여전히 증가 중인 가계의 부동산 대출,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 높은 환율 변동성이 금융안정과 향후 물가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할 때 동결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3개월 내 포워드 가이던스에 주목했다.

그는 "부동산 관련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환율 급등 등 금융 안정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3개월 내 금리 인하를 열어둔 위원의 수가 5인 이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러면서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아직까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뚜렷한 금리 인하 시그널보다는 데이터 의존적인 스탠스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2025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의 0.8%에서 0.9%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11월 30일까지 소진되는 추경 관련 민생지원금과 소폭 완화된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 강한 글로벌 반도체 수요를 고려했다.

2026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의 2.3%에서 2.1% 하향 조정했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미 투자와 지속되는 미국 관세 부과를 감안했다. 다만 기저효과와 현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기조를 고려하면 2%대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제한적인 내수 회복과 안정적인 에너지 가격에 따라 2025년과 2026년 각각 2.1%, 1.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상반기까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5년 11월에 25bp, 2026년 1분기에 25bp 추가 인하해 기준금리가 2.0%에 도달하겠지만, 불확실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11월 금통위에서 25bp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전망하지만 인하 확률은 이전에 비해 낮아지고 있다"며 "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대한 데이터 확인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6월 27일과 9월 7일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고, 10월 15일 부동산 대책 발표 전후에도 부동산 거래량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동산 가격이 단기 급등 후 안정화되는 모습이 확인된다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있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미중 무역 갈등이 다시 불거진 것과 관련, 김 이코노미스트는 "양측 모두 여전히 대화에 열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월 말 한국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아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미중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장기화할 경우 한국의 무역 및 기업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더욱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태도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또 다른 통화정책 변수로는 "한국의 대미 투자와 관련해 핵심은 얼마나 많은 현금을 선불로 확보해야 하는가에 있다"며 "만약 투자의 상당 부분을 선불로 요구한다면 이는 원화 환율 변동성 확대로 이어져 한국은행에 우려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10월 말 방한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방한 전후 협상에서 더 많은 진전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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