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이달 초 급락 후 반등한 가운데 이번 반등이 '데드캣 바운스(일시적 반등)'가 아니라는 낙관적인 분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디지털 자산 투자사 아르카(Arca)는 "이번 달 초의 급격한 매도는 붕괴가 아니라 시장 전반의 조정 과정의 일부였다"며 구조적 회복 신호를 제시했다.
아르카는 "지난 10일 발생한 폭락과 레버리지 청산과 같은 '소름 끼치는 에피소드(spine-tingling episodes)'가 트레이더들에게 충격을 줬지만, 중요한 것은 그 이후에 벌어진 일"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주요 시장 기능들은 다시 정상화되고 있다는 게 아르카의 분석이다.
아르카에 따르면 시장 회복 신호로 ▲거래소 거래량이 전주 대비 약 15% 증가한 점 ▲ 탈중앙화 파생상품(perpetuals) 미결제 약정이 다시 늘어나기 시작한 점 ▲시장 유동성이 회복된 점을 들었다.
다만 현재까지도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Crypto Fear & Greed Index)는 여전히 '극도의 공포(fear)' 구간에 머물러 있다.
이에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반등이 강세장의 끝이자 더 깊은 조정의 전조일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르카는 "이런 일은 이미 여러 번 겪었으며 구조적 일시 장애(blip) 때문에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며 "지금의 반등은 단순한 데드캣 바운스가 아니"라고 말했다.
또한 아르카는 거시 환경의 압박도 완화되고 있다고 봤다.
아르카는 "미국 지역은행 섹터의 불안이 사라졌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급 유동성 대출 이용 규모가 지난 금요일 '0'으로 떨어졌다"며 "하이일드(고수익) 채권 스프레드도 다시 좁혀지고 있으며 이는 금융시장이 점차 안정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521)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8시 6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1.90% 상승한 110,706.6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0일 레버리지 청산으로 하루에만 14% 급락했으며 지난 17일에는 103,539.50달러까지 내려서며 10만 달러 붕괴 위험이 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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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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