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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투자 플랫폼 인가 D-10 '티켓 2장' 쟁탈전…신한證·NXT 합칠까

2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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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루센트블록 '2강' 속 제3지대 연합 변수…'3파전' 재편 유력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금융당국의 조각투자 유통 플랫폼 예비인가 신청 마감을 열흘 앞두고 '최대 2곳'의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막판 협상이 치열하다. 이번 인가는 조각투자 시장이 제도권에 안착하는 첫 단추인 만큼, 초기 시장 표준을 선점하려는 물밑 경쟁이 뜨겁다.

특히 기존 '4파전' 구도에서 프로젝트 펄스를 이끄는 신한투자증권과 뒤늦게 참전한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가 단일화를 모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컨소시엄 주도권을 놓고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어 최종 대진표는 마감 직전에야 확정될 전망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당초 이번 인가전은 ▲한국거래소-코스콤 연합 ▲루센트블록-하나금융 연합 ▲프로젝트 펄스(신한·SK·LS증권)의 3파전 양상이었다.

여기에 이번 달 중순 NXT가 독자 컨소시엄 구성을 선언하며 4파전으로 확전됐으나, 최근 신한과 NXT의 연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며 다시 '3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삼성증권 역시 NXT 컨소시엄 합류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수는 연합의 주도권이다. 신한투자증권은 기존 '펄스' 컨소시엄의 틀을 유지하면서 NXT를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기존) 펄스 체제는 그대로 유지된다"면서 "NXT가 펄스에 포함될 수 있을지 여부를 논의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반면 NXT는 자사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신한이 합류하길 바라는 입장이다. NXT는 최대주주로서 플랫폼 운영 총괄과 시스템 개발 등 핵심 인프라를 담당하고, 증권사와 조각투자사는 상품 발행·유통에 집중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NXT 관계자는 "신한 등 증권사와 논의가 오가는 중"이라면서도 "증권사들이 컨소시엄으로 들어오길 바란다"며 펄스 중심의 통합에는 거리를 뒀다.

이러한 막판 눈치싸움은 금융당국이 인가 사업자를 '최대 2곳'으로 못 박았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초기 단계인 조각투자 시장(지난해 거래액 약 145억 원)의 유동성 분산을 우려해 사업자 난립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인가 심사 시 ▲다수 사업자 간 컨소시엄 구성 ▲신속한 서비스 개시 역량 등에 가점이 부여되는 만큼, 증권사 간 '연합전선 구축'이 필수적이다.

경쟁자들은 비교적 안정적인 전열을 갖췄다.

KRX-코스콤 연합은 공공성과 막강한 자금력, 인프라 안정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루센트블록-하나 연합은 기존 샌드박스 운영 경험을 통한 '신속한 서비스 개시 역량'에서 높은 점수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마감 직전까지 NXT와 주요 증권사들이 지분 구조와 주도권을 두고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일 것"이라며 "최대 2곳까지만 인가를 받을 수 있기에 3파전으로 굳어지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2곳으로 압축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포새빛문화숲에서 바라본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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