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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證·UBS, 세미파이브 IPO로 DN솔루션즈 아쉬움 달랠까

2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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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DN솔루션즈 이후 다시 공동 대표주관사로 만나

세미파이브, 성장성·증시 호황에 수요예측 기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삼성증권과 UBS가 반년 만에 기업공개(IPO)에서 다시 손을 잡았다. 반도체 설계 기업 세미파이브의 상장을 통해서다.

올해 최대 규모 공모를 추진했던 DN솔루션즈가 지난 4월 수요예측까지 진행한 뒤 절차를 중단했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지 주목됐다.

세미파이브

[출처: 세미파이브]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세미파이브는 다음 달 수요예측을 거쳐 연내에 코스닥시장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세미파이브 IPO의 공동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과 UBS다. 공모가 상단 기준(주당 2만4천원) 삼성증권이 907억원, UBS가 389억원의 신주를 인수한다. 예상 공모 금액이 1천억원 이상으로 코스닥 상장 기업으로는 큰 편이다.

삼성증권과 UBS가 상장 주관사로 다시 만난 것은 반년만이다. 앞서 이들은 공작기계 제조 업체 DN솔루션즈의 공동 대표주관 업무를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수행했다.

DN솔루션즈는 지난 4월 최대 1조5천억원 안팎의 초대형 공모를 추진했다.

다만 수요예측에서 충분한 수요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다음을 기약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주관사들은 수십억원에 달하는 수수료와 상당한 리그테이블 실적을 눈앞에서 놓쳤다.

이번 세미파이브의 경우 공모 규모 자체는 DN솔루션즈에 비해 훨씬 작지만, 증권사가 받을 수수료로 보면 뒤지지 않는다.

세미파이브의 공모가가 상단에서 결정되면 삼성증권은 인수수수료로 27억원을 수령하고, 성과수수료 명목으로 최대 9억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수수료만 따지면 DN솔루션즈 못지않다.

이유는 세미파이브의 요율이 더 높기 때문이다. 세미파이브는 인수수수료와 성과수수료의 요율이 각각 인수금액의 3%, 1%에 달한다. DN솔루션즈는 인수금액이 큰 대신 요율이 0,6%, 0.4%였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세미파이브가 다음 달 수요예측에서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신고서 제출 이전에 시장에서는 세미파이브의 몸값이 1조원을 넘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낮은 8천억원 안팎의 시가총액을 겨냥했기 때문이다.

세미파이브는 추정 당기순이익의 현재가치에 유사기업 주가이익비율(PER) 45.36배를 적용해 공모가를 산출했다.

시장 분위기도 좋다. 코스피 지수는 연일 신기록을 기록하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와 3분기 전체 IPO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으로 정한 비율도 각각 93.8%, 92.9%에 달했다.

세미파이브는 중립적 시나리오 기준 올해 매출액 1천397억원, 순손실 336억원을 기록한 뒤 내년 매출액 2천690억원, 순이익 234억원을 올리며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2029년에는 1조원 이상의 매출액을 전망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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