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달러, CPI 예상 상회에 강세…BOC 인하 기대 후퇴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엔 약세 속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기대감을 반영하며 99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엔은 '여자 아베'로 불리는 집권 자민당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가 일본 총리에 오르자 달러 대비 큰 약세 압력을 받았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1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1.917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0.698엔보다 1.219엔(0.809%) 급등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의 구체적 수단은 일본은행(BOJ)이 결정할 사안"이라면서도 "경제정책의 최종적인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임금 상승에 의해 뒷받침되는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2%의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도록 BOJ가 통화정책을 수행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재정 부양책 추진 발언으로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에서 한때 151.450엔까지 내려오기도 했다.
그는 "첫 내각 회의에서 경제 패키지 초안 작성을 지시할 것"이라며 "물가 상승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단호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UBS의 이코노미스트인 미사미치 아다치는 "지나치게 확장적인 재정 조치는 일본자산 매도를 촉발할 수 있고, 반대로 불충분한 조치는 다카이치 트레이드를 되돌리며 지지율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후쿠오카 파이낸셜그룹의 수석 전략가인 사사키 토루는 "다카이치 트레이드는 계속될 것"이라며 "닛케이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엔은 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달러인덱스는 98.956으로 전장보다 0.340포인트(0.345%)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2주 후 한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한다며 "아주 성공적인 회담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시 주석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면서 "그와 좋은 합의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 정지(셧다운) 사태가 해소될 기대감도 있는 상황이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전날 "이번 주에 종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인덱스는 엔 약세 속 뉴욕장 후반 98.968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007달러로 전장보다 0.00402달러(0.345%) 하락했다.
유럽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우크라이나의 평화협정을 위해 현재의 전선에서 휴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유럽 주요국 정상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현재 전선을 협상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260위안으로 전장 대비 0.0015위안(0.021%) 소폭 높아졌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4015캐나다달러로 0.0017캐나다달러(0.121%) 내려갔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캐나다의 올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4% 올랐다.
시장 전망치(2.3%) 대비 0.1%포인트 높다. 8월(1.9%)보다는 0.5%포인트 확대했다.
캐나다 중앙은행(BOC)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장중 1.4000캐나다달러까지 내려오기도 했다.
앨버타 센트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찰스 생아르노는 "이번 CPI 서프라이즈는 중앙은행의 우려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며,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작게 한다"고 평가했다.
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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