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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현의 채권분석] 과도할까 적정할까

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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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서울채권시장은 10월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경계심이 팽배한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0월 금통위가 점차 다가올수록 시장에는 연내 금리 동결 뷰가 강해지면서, 중단기 구간을 중심으로 더욱 약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전일 국고채 3년물 민평금리는 2.605%로 지난 3월 28일(2.622%) 이후 7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레벨에 도달했다.

특히 국고채 3년물 금리 자체가 기준금리(2.5%)를 웃도는 상황도 지난달 25일 이후 무려 한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10월 금통위의 스탠스도 중요하지만, 최근의 대내외 여건 자체에 변화가 없다면 이같은 시장 분위기가 크게 뒤집히기 어려울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10월 금통위가 시장의 우려보다 덜 매파적이더라도, 성장 전망 및 금융안정 요인 등의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 시장이 섣불리 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이번 금리 인하 사이클의 막바지를 달려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시장이 금리 하방 리스크보다는 상방 리스크에 더욱 민감도가 높기도 하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11월 금리 인하 기대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고채 3년물 금리가 과도하게 쏠려있다고 보이기도 한다.

이가운데 시장은 10월 금통위를 확인한 이후, 보다 더 대내 요인에 집중하는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과 맞물려 한미 관세협상이 최종 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후속 협의를 위해 이날 오전 다시 미국으로 출국한다. 이날 출장길에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동행한다.

APEC을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이 오는 29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한미 관세협상 내용이 문서 형태로 합의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가 나오고 있다.

특히 3천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구조와 방식을 두고 어떤 합의가 도출될지가 관건이다. 큰틀에서는 외환시장의 부담이 줄어든다면 채권에도 우호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간밤 미국 국채 금리는 경제지표 발표가 부재한 상황에서, 강세 분위기가 우세한 흐름이 이어졌다.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가 20일을 넘긴 가운데 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누적되고 있다는 인식에 무게가 실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 QT)가 조만간 끝날 것이라는 기대도 강세에 일조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전일과 동일한 3.4570%, 10년물 금리는 1.6bp 내린 3.9650%를 나타냈다. 10년물 금리는 이틀 연속 4%선을 하회하면서 레벨에 적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달 28~29일로 예정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점차 다가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랜만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향한 압박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금리가 너무 높다"며 연준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을 가리키며 "우리는 연준에 정말 뻣뻣한 사람(real stiff)이 있다"며 "그는 곧 떠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간밤 공개발언에 나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지급결제 분야의 새로운 기술과 플레이어에 대한 연설을 진행했다.

이날 수급상 오전 중 국고채 매입이 3조2천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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