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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자사주 적극 매입 기업의 주가 상승률, 시장 평균 웃돌아"

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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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골드만삭스는 적극적으로 자사주를 매입(바이백)해온 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이 시장 전체보다 더 높다고 진단했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미국 주식 수석 전략가는 보고서를 통해 "'바이백 귀족' 기업들로 구성된 동일 가중평균 포트폴리오는 매년 리밸런싱(포트폴리오 재조정)을 거친 결과 2012년 이후 동일 가중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기업들보다 연평균 3%P 높은 수익률을 거뒀고, 올해 들어서만 4%P 초과 수익을 냈다"고 분석했다.

그는 바이백 귀족을 지난 10년 중 최소 9년 이상 매년 자사주를 1% 이상 매입해온 기업들로 정의했다.

자사주 매입은 배당과 마찬가지로 기업이 주주들에게 수익을 환원하는 방식이다. 자사주 매입은 경영진이 자사 주식의 미래 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가장 최근 자사주 매입에 나선 기업은 EPAM 시스템즈(NYS:EPAM)다. 이 기업은 최대 10억달러(약 1조3천5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그밖에 올해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기업은 애플(NAS:AAPL)과 AMD(NAS:AMD) 등이다.

골드만삭스의 바이백 귀족 종목 리스트에는 매치그룹(NAS:MTCH)과 익스피디아(NAS: EXPE), 씨티그룹(NAS:C), 3M(NYS:MMM) 등이 포함돼 있다.

코스틴 전략가는 씨티그룹의 경우 최근 3분기 실적 발표치가 시장 예상을 웃돌았으며, 올해 들어 주가가 40% 올랐다고 설명했다.

씨티는 3분기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통해 약 61억달러(약 8조2천350억원)를 주주들에게 환원했다.

또 3M은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3분기 동안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통해 주주에게 환원한 금액은 9억달러(약 1조2천150억원)로, 올해 들어 주가는 29% 올랐다.

코스틴 전략가는 주주 환원을 위한 수단으로 배당보다 자사주 매입이 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최근 몇 년간은 설비투자 규모가 자사주 매입을 웃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1년과 2022년만 해도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설비투자 규모를 웃돌았지만, 2022년부터 시작된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본격화하면서 상황은 역전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내년에는 AI 관련 투자와 거시경제 개선 전망으로 S&P500 기업들의 현금 지출이 4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 중 50%가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에, 43%가 자사주 매입과 배당에 쓰일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틴 전략가는 다만, 연말이 다가오면서 오는 4분기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발표가 활발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기업들이 연말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움직이기 때문에 보통 4분기에 자사주 매입 활동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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