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세종도시교통공사가 첫 공사채 발행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최근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한 5년물로 데뷔전에 나섰으나 넉넉한 수요를 확보하면서 등급 민평보다 낮은 금리에 안착했다.
22일 연합인포맥스 '채권경매일정 및 결과'(화면번호 4420)에 따르면 전일 세종도시교통공사는 5년물 채권 입찰을 통해 300억원어치 발행을 확정했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AA+' 특수채 등급 민평 대비 1bp 낮은 수준이다.
입찰에는 발행액의 3배에 해당하는 900억원의 주문이 유입됐다.
세종도시교통공사의 첫 발행이었지만 기관들의 호응이 이어졌던 셈이다.
특히 5년물의 경우 최근 투자 매력이 옅어진 구간이라는 점에서 이번 흥행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최근 커브가 다시 플랫해지면서 5년물 대비 3년물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며 "5년물 발행에 나선 공기업들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배경"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세종도시교통공사의 경우 기존 행정안전부로부터 승인받은 발행 채권의 만기가 5년물이었다는 점에서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어려웠다.
다행히 기관들의 호응 속에서 언더 발행에 성공하면서 데뷔전을 무사히 마쳤다.
'AA+' 공사채가 흔치 않다는 점에서 금리 매력이 더 부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종도시교통공사는 이번 발행에 앞서 신용평가사로부터 'AA+' 등급을 받았다.
사업 수행 범위가 세종시로 제한된 데다 공공성이 높은 대중교통 운영사업의 수익 구조가 열위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시장과의 꾸준한 소통도 주효했다.
세종교통공사는 지난 5월부터 발행을 준비하면서 시장 소통을 이어갔다.
초도 발행사의 경우 기관들이 사전에 유니버스에 편입하는 작업을 거쳐야 하지만 세종도시교통공사는 긴 준비 과정을 거치면서 관련 절차에 대한 시간적 압박에서 비껴갈 수 있었다.
세종도시교통공사는 세종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공사채 시장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데뷔전에 이어 내달에도 추가 발행을 검토 중이다.
phl@yna.co.kr
피혜림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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