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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 금리가 끌어 내린 美 10년물 어느새 3%대…"당분간 랠리"

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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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6개월여 만에 3%대로 내려앉았다.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실질 금리 하락세가 채권 랠리의 주요 동력으로, 당분간 이런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관측됐다.

22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오전 현재 3.966%를 나타냈다. 이는 연중 최저치이자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4%선이 붕괴된 결과다.

국채 금리는 지난 2분기에 잠시 반등하기도 했으나 올해 들어 대체로 하락했다. 금리가 하락한 것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음에도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 조사기관인 데이터트렉에 따르면 10년물 국채 금리가 연초 이후 약 0.59%포인트 하락했는데, 인플레이션 기대치의 비중은 이 가운데 0.07%포인트에 불과했다. 반대로 채권 금리에서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제외한 실질 금리는 0.52%포인트 하락하는 데 기여했다. 채권 금리 하락세의 대부분이 실질 금리 하락, 즉 경기 전망 악화에 기인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 미국 의회 내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립으로 정부 셧다운(일시적 영업정지)이 이어지고 있고, 미 노동시장도 꾸준히 냉각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거의 확실한 분위기다.

데이터트렉의 공동 창립자인 니콜라스 콜라스는 "시장이 미국 경제 성장을 재평가하고 그에 따라 연준의 통화 정책 기대를 조정하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했다"며 "이러한 추세는 올해 내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경기가 갑자기 반등하지 않는 이상 채권 랠리는 이어질 것이란 얘기다. 특히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면서 채권시장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및 10년물 실질 금리(물가연동국채 금리)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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