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BNK금융지주가 신종자본증권(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발행에서 흥행하며 1천5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부실채권(NPL)에 대한 충당금 환입 등으로 BNK금융이 3분기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BNK금융지주는 전날 진행한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모집액(1천50억원)의 약 3배에 달하는 3천억원의 유효수요를 모았다.
이에 BNK금융은 신종자본증권을 1천5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신종자본증권은 오는 28일 발행될 예정이다.
증액에 따른 BNK금융의 신종자본증권 발행금리는 3.50%다. 국고채 5년물 대비 스프레드는 79bp 수준으로, 수요예측 시 공모희망금리는 3.20~3.70%다.
이번에 BNK금융은 지방금융지주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의 흥행 수요를 모았다. 지방은행에서 지난해 시중은행으로 전환된 iM뱅크를 계열사로 둔 iM금융지주는 지난 9월 진행된 1천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2천160억원의 수요를 모은 바 있어, BNK금융에 더 큰 관심이 모인 모양새다.
BNK금융은 올해만 해도 총 2천8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에 대해 조기 상환권(콜옵션)을 행사했다.
지난 6월 BNK금융은 앞서 발행한 1천3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했다. 각각 2020년 6월 발행한 1천억 원, 2015년 6월 발행한 300억 원의 신종자본증권이다. 또한 올해 2월에는 5년 전 발행한 1천5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에 콜옵션을 행사했다.
BNK금융지주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2분기 13.96%로 직전년도 같은 기간(14.34%) 대비 38bp 내렸다. 자기자본비율이 지속해 하락하고 있어, 자본증권의 유효수요가 크게 모이자 자본 적정성 제고 측면에서 증액 발행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또 증액 발행 전(1천50억원) 기준 낙찰금리는 2.49%로 최종 발행금리와 1bp밖에 차이 나지 않은 점은 증액 발행 결정을 수월케 했다.
BNK금융은 조달된 자금을 사채이자와 판매관리비 등 지주사 자체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러한 가운데 BNK금융은 3분기 충당금 환입으로 자본 건전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NPL로 잡힌 '삼정기업' 관련 리스크는 3분기에 추가로 일정 부분 해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점은 채권시장에서의 발행 흥행에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BNK금융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2천422억원으로 전년 동기(2천184억원) 대비 10.9%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판매관리비에 특별한 일회성 요인이 없고, 충당금 전입액은 전 분기와 전년 동기보다 많이 감소할 전망"이라며 "올 1분기 '충당금 쇼크'를 야기했던 삼정기업으로부터 자산 매각에 의한 환입이 전 분기보다 더 크게 반영되는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bnk금융지주 홈페이지 캡처]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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