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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원대 고공행진' 달러-원…내년 연간 전망 속 흐름은

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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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올해 4분기 달러-원 환율이 1,400원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증권사들의 내년 연간 전망 보고서에 달러-원 환율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반영되고 있다.

3천500억달러 대미 투자와 글로벌 무역 분쟁, 기준금리 경로 등이 달러-원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22일 증권사들의 내년 연간 전망 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달러-원 환율은 1,400원대 부근에서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문홍철 D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환율 1,400원 위쪽은 원화 저평가 구간이지만 무역분쟁과 대미 투자 압력의 한가운데 있기 때문에 환율 변동성은 매우 클 수 있다"며 "한미간 협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위아래로 높은 움직임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외환당국은 1,420원과 1,450원에서 개입할 것으로 추정한다"면서도 "미국과의 협상 내용에 따라 그 강도와 주체는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상상인 증권은 연간전망 보고서에서 "2026년 평균 환율이 1,441원으로 계산됐다"며 대미 투자로 인해 달러-원 환율이 약 117원 정도의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상인 증권은 "2026년 한미 기준금리 전망치와 무역수지가 2025년과 동일하다고 가정하면 2026년 달러-원 환율은 1,330원 수준이지만 대미 투자를 3년간 분할해서 투자하면 연평균 78원 정도의 환율 상승 압력이 있다"며 "첫 해에 더 많은 상승 압력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아 대미투자로 인한 환율 상승 압력 117원을 더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상상인 증권은 "향후 교역 환경 변화, 금리 경로 수정, 대미투자 협상 등 불확실성 요인이 많아 환율 변동성은 커질 전망"이라고 봤다.

높아진 환율 변동성이 내년 한국은행 금리 인하에 복병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교보증권은 2026년 연간전망 보고서에서 "높아진 환율 변동성이 금융안정 리스크의 도 다른 변수"라며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 재개로 한미 금리 역전폭이 다소 축소됐음에도 원화는 미 달러 반등과 한미 관세협상 불확실성을 반영하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원화 약세가 심화되면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재부각될 수 있고, 외국인 자본유출 우려가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에도 국내 경제가 충격을 받거나 환율 기대가 급격히 조정을 받는 구간에서 외국인 자금 유출이 빠르게 진행됐다는 점을 주목했다.

한편, 신영증권은 달러-원 환율 하락 가능성도 열어뒀다.

신영증권은 대내 달러 수요와 3천500억달러 대미투자 우려 등으로 인해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년에는 한국과 미국 통화정책 차이로 인해 한미 금리차가 축소되면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영증권 리서치센터는 이같은 환율 하락 전망을 바탕으로 "원화 강세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 유입은 국내 증시 상승 요인으로 환율이 안정화되면 지수 상승 모멘텀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봤다.

syjung@yna.co.kr

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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