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금 가격이 급락한 가운데 월가 일각에선 단기 조정이라고 해석하며 상승세를 계속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원포인트 BFG 웰스파트너스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금과 은과 같은 금속들이 올해 큰 폭으로 상승한 후 단기적으로는 숨 고르기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부크바 CIO는 "특히 이동 평균과 비교했을 때 지나치게 과열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는 여전히 상승론자이고 여전히 상당한 롱(매수)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아마도 시장이 소화 단계에 들어갈 준비가 됐다고 인정한다, 아마 주식시장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매수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가격이 조정받을 때를 대비해 추가 매수 준비를 하라"고 조언했다.
이보다 금에 대해 더 낙관적인 시각도 있다.
루이스 나벨리에 나벨리에&어소시에이츠 설립자는 전 세계 중앙은행과 정부의 신뢰 부족을 금의 최근 상승 이유로 꼽았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금리 급락이 진행 중이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확산함에 따라 중앙은행들은 계속해서 금리를 인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세계 대부분의 문제로부터 벗어난 오아시스로 보이지만, 혼돈 속 진정한 오아시스는 금"이라며 "금이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일부는 금 가격 상승을 지지하면서도 투자를 지속할 매력이 있는지에 대해선 의문을 제기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인공지능(AI)과 비교했을 때 금의 전망이 반드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여러 성장 동력들 즉, AI에 대한 담론과 AI 관련 기업들의 수익 잠재력, 기술의 활용 사례들, 그리고 AI 모델의 빠른 개선 속도 때문에 AI 거래가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에 베팅한다"고 밝혔다.
메이필드 전략가는 "금 거래가 계속 상승할 수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금은 일종의 이미 알려진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때로는 금이 아주 좋은 성과를 내지만 사람들은 금이 무엇인지, 또 전통적으로 금 이야기에 어떤 서사가 있는지 잘 알고 있다"며 "반면 AI는 여전히 일종의 미개척된 상승 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금 선물 가격은 간밤 뉴욕 시장에서 장중 5% 넘게 하락했다. 한국시간으로 22일 오전 9시 22분 기준 전장 대비 1.08% 내린 온스당 4,064.80달러에 거래됐다.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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