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英 행동주의 펀드 주주제안에 9%대 급등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LG화학이 해외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가치 제고 요구 소식에 9% 넘게 급등했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전 거래일보다 9.68%(3만3천500원) 오른 37만9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엘리엇 매니지먼트 출신이 설립한 팰리서캐피탈이 LG화학에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제시한 영향이다.
팰리서캐피탈은 "LG화학 주식이 순자산가치(NAV) 대비 74% 할인된 주가에 거래되고 있다"며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 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는 점을 저평가의 핵심 원인으로 꼽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업 경영 전문성을 갖춘 독립이사 선임을 통한 이사회 개편 ▲주가와 연동된 경영진 보상체계 도입 ▲보유 중인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활용한 자사주 매입 ▲장기적인 주가 저평가 관리 프로그램 시행 등을 제안했다.
특히 LG화학이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현물로 지급해 자사주를 매입하는 방안은 '더블카운팅' 문제를 해소할 대안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팰리서캐피탈은 과거 삼성물산, SK스퀘어 등에도 주주가치 제고 등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낸 바 있다.
올해 상법 개정 등으로 소수주주 권익 보호가 강화되면서 행동주의 펀드의 활동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 제안이 LG화학 주가 상승의 신호탄이 됐다는 평가다.
올해 LG화학 주가 추이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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