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시선·제스처로 상호작용하고 몰입감 극대화
구글·퀄컴과 공동 개발…안드로이드 개방 생태계 지원
가격 269만원·1천799달러…한국·미국 동시 출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새로운 갤럭시 기기를 공개했다. 안드로이드 확장현실(XR) 플랫폼을 최초로 탑재한 헤드셋 '갤럭시 XR'이 주인공이다.
삼성전자는 22일 갤럭시 XR을 한국과 미국에 동시 출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프로젝트 무한'으로 알려졌던 제품이다.
[출처: 삼성전자]
사용자는 머리에 쓰는 헤드셋인 갤럭시 XR을 통해 확장된 3차원 공간에서 음성과 시선, 제스처 등으로 콘텐츠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XR이 몰입감을 극대화하고, 정보 탐색과 엔터테인먼트 감상에 있어 새로운 방식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갤럭시 XR은 구글 제미나이 라이브가 탑재돼 사용자가 보고 듣는 것을 함께 인식하고, 주변 환경과 맥락을 파악해 매끄러운 작업 수행을 돕는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제미나이에게 음성으로 유튜브에서 원하는 영상을 찾아 달라고 한 뒤 시선을 움직여 검색된 결과물을 선택하고, 손가락을 맞닿게 하는 제스처로 실행할 수 있다. 여러 스포츠 경기를 동시에 시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XR 확산을 위해 어도비와 미국프로야구(MLB), 미국프로농구(NBA), 캄(Calm), 어메이즈VR 등 글로벌 주요 서비스와 연계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 삼성전자는 기업 간 거래(B2B) 분야에서 XR 협업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XR은 산업 및 의료 현장 훈련 등에 적용할 수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조선사 삼성중공업[010140]과 신입 엔지니어 훈련에 갤럭시 XR을 활용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갤럭시 XR은 삼성전자와 구글, 퀄컴이 공동 개발해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최초로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안드로이드 기반 앱을 지원한다. 구글 지도·포토·유튜브는 물론 기존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던 기능도 구현된다.
사미르 사맛 구글 안드로이드 생태계 부문 사장은 "안드로이드 XR은 탐색과 연결, 창작의 완전히 새로운 방식을 통해 차세대 컴퓨팅 진화를 위한 개방적이고 통합된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삼성전자]
가격은 269만원(1천799달러)이다. 애플이 최근 공개한 비전 프로 2세대의 출고가는 499만원(3천499달러)이다.
갤럭시 XR은 인체공학적 디자인과 545그램(g)의 무게로 설계됐다. 저시력 사용자는 도수형 인서트 렌즈를 맞춤 제작한 뒤 자석처럼 부착해 사용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4K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시야각 수평 109도, 수직 100도를 지원한다. 프로세서는 퀄컴 스냅드래곤 XR2+ 젠(Gen) 2 플랫폼을 탑재했다. 눈앞의 현실을 보여주는 패스스루와 공간·동작 인식, 안구 추적 등 다수의 카메라와 심도 및 플리커(깜빡임) 센서도 결합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일반 사용 시 최대 2시간, 동영상 시청 시 최대 2시간 30분이다.
최원준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은 "갤럭시 XR은 새로운 모바일 생태계를 구축하고, 모두에게 일상의 기기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서초구 삼성강남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이번에 출시한 갤럭시 XR의 단기적 판매 성과에 집착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업계 선도 파트너와 XR 생태계를 만들어간다는 출발점으로서의 의미가 훨씬 더 크다"며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큰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삼성전자는 구글, 젠틀몬스터, 와비파커 등과 협력해 스타일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차세대 스마트 글라스(안경)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다양한 폼팩터에서의 경쟁을 예고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hskim@yna.co.kr
김학성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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