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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서, LG화학에 첨단소재사업 분할 뒤 LG엔솔과 합병 제안

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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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자산의 완전한 SOTP 가치 실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LG화학[051910]에 주주가치 제고를 촉구한 영국 헤지펀드 팰리서캐피탈이 장기적으로 첨단소재 사업을 분할해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합병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팰리서캐피탈은 22일 보도자료를 배포해 "LG에너지솔루션 지분(79%)과 첨단소재 사업부가 LG화학의 내재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5% 이상임에도 불구하고 그 가치가 현재 시장가치에서 74% 저평가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의 시장가치(81조원)와 첨단소재 사업(12조원)의 가치를 합하면 93조원이지만, LG화학의 시가총액은 24조원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LG화학 본사가 위치한 여의도 LG트윈타워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에 대해 팰리서캐피탈은 "LG화학은 순자산가치(NAV)의 거의 모든 비중과 대부분 이익이 배터리 관련 사업에서 발생하고 있음에도 침체한 석유화학 업종의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화학 첨단소재 사업은 양극재와 분리막, 정보기술(IT) 소재 등을 담당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활용되는 배터리 셀을 생산한다.

팰리서캐피탈은 장기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포함해 첨단소재 사업을 적격분할한 뒤 LG에너지솔루션과 합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구조는 이렇다. 현재의 LG화학을 석유화학 사업과 기타 비상장 자회사를 거느린 회사(석유화학 사업회사), 첨단소재 사업을 담당하는 회사(첨단소재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한 뒤, LG에너지솔루션 지분 전량을 첨단소재 사업회사에 배정한다. 그 뒤 첨단소재 사업회사와 LG에너지솔루션을 합병하면 LG화학 주주는 석유화학 사업회사와 첨단소재+배터리 사업회사를 나란히 갖게 된다.

이 경우 현재 소유 구조와 비교해 시장에서 LG화학의 배터리 관련 자산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아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팰리서캐피탈의 구상이다.

팰리서캐피탈은 이날 LG화학에 이사회 개편, 주주이익에 연동된 경영진 보상 도입, 자본배분 개선,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대가로 한 자사주 매입, 이 같은 전략의 장기적인 실행을 제시했다.

팰리서캐피탈은 이러한 전략을 실행하고 장기적으로 분할 및 합병 등 지배구조 개편까지 완료하면 완전한 SOTP(Sum-of-the-Parts·사업별 가치 합산 평가)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LG화학 지배구조 개편안 개요

[출처: 팰리서캐피탈]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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