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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857만명·11만명↑…정규직과 임금 격차 '역대 최대'

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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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비정규직 23만명 증가…비정규직 비중 38.2%

임금 격차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비정규직 근로자가 처음으로 850만명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 수준으로 증가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181만원으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크게 벌어졌다.

2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856만8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1만명 늘었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2021년과 2022년 증가한 뒤 2023년 3만4천명 감소했지만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정규직 근로자는 1천384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16만명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38.2%로 지난해와 같았다.

비정규직 근로자를 근로 형태별(중복 집계)로 보면 한시적 근로자는 22만명 늘었지만 시간제 근로자와 비전형 근로자는 각각 2만7천명, 7만명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과 30대에서 각각 23만3천명, 6만6천명 늘었다.

송준행 국가데이터처 고용통계과장은 "60세 이상 비정규직은 보건사회복지업에서 많이 증가했다"며 "정부가 지원하는 노인 일자리도 비정규직으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40대와 29세 이하에서는 각각 10만6천명, 5만8천명 줄었다. 50대에서도 2만5천명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업(21만명)과 운수창고업(3만9천명)을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숙박음식업과 건설업에서는 각각 5만8천명, 5만1천명 줄었다.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

[국가데이터처 제공]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6~8월 월평균 임금 격차는 180만8천원으로 작년(174만8천원)보다 확대되면서 2004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수준으로 벌어졌다.

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389만6천원으로 10만원 늘었고, 비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208만8천원으로 4만원 증가했다.

시간제를 제외한 비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8만원 증가한 303만7천원이었다.

전체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320만5천원으로 7만7천원 늘었다.

송준행 과장은 "비정규직에는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은 시간제 근로자가 많이 포함돼 있어 그 부분이 비정규직 전체 임금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시간제를 제외한 비정규직 임금 통계도 함께 봐야 한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중에서 근로 형태를 자발적 사유로 선택한 비율은 67.8%로 1.2%포인트(p) 상승했다.

비정규직의 현 직장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2년 11개월로 1개월 증가했고,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28.2시간으로 0.6시간 늘었다.

비정규직 사회보험 가입률을 보면 국민연금(37.1%)과 고용보험(53.7%)은 각각 0.4%p, 1.0%p 떨어졌지만 건강보험(53.2%)은 1.0%p 올랐다.

근로복지 수혜율은 퇴직급여(46.0%)와 상여금(39.7%)이 각각 0.4%p씩 하락했고 시간외수당(31.2%)도 0.6%p 내려갔다. 유급휴일(39.0%)은 0.3%p 높아졌다.

wchoi@yna.co.kr

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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