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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톡톡] 美 근로자, 인플레이션에 점심 건너뛰어

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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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인플레이션에 따른 점심 식사 가격 급등에 미국 근로자 가운데 점심 식사를 건너뛰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온라인 케이터링 플랫폼 이지케이터는 직원들이 점심 식사에 주당 108달러 이상을 지출하고 있으며, 이는 작년 88달러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이지케이터는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돈을 아끼기 위해 식사를 아예 거르는 근로자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규직 직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직원들이 평균적으로 매주 2.6번 점심을 밖에서 사먹고 있었다.

그리고 밖에서 사먹는 데 주당 약 34.82달러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작년 대비 26% 증가했다.

이지케이터에 따르면 젊은 근로자들이 점심을 거르는 경향이 더 높을 뿐만 아니라, 점심시간을 갖는 것 자체에 죄책감을 느낄 가능성도 더 높다고 설명했다.

이지케이터에 따르면 배고픈 직원의 43%는 작업을 완료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38%는 동료에게 퉁명스럽게 대하며, 25%는 동료와의 상호 작용을 피한다고 설명했다. (홍경표 기자)

◇ 전기차, 내연기관차보다 감가상각 빠른 이유

전기차가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유지비가 저렴하지만 감가 상각 속도가 빠른 것으로 평가됐다.

미국 CNBC는 20일(현지시간) 중고차 시장을 추적하는 아이시카스(iSeeCars) 자료를 인용해 전기차는 전체 시장 평균보다 5년 동안 약 13% 더 빠른 속도로 감가상각되며, 일부 모델은 그보다 훨씬 더 빠르게 가치가 폭락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런 수치는 차량을 다시 팔 때 얼마를 돌려받을 수 있을지를 걱정하는 신차 구매자를 주저하게 만들기에 충분한 수준이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전기차의 감가상각이 상대적으로 더 빠른 것은 무엇보다 전기차에 지급되는 보조금 영향이 크다. 역사적으로 전기차는 보조금을 받아왔는데, 이는 중고차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보조금 혜택을 받았거나 받을 수 있었던 차량에 대해서는 중고 구매자가 더 적은 금액만 지불하려 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또, 기술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예를 들어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전기차의 최대 주행거리는 지난 10년 동안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주행거리 중간값은 세 배로 늘었다. 주행거리가 더 긴 전기차일수록 감가상각 속도는 느린 것으로 진단됐다. (권용욱 기자)

◇ 美 NASA, 스페이스X 달 착륙선 교체 가능성…"한 기업만 기다릴 시간 없다"

션 더피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 대행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SpaceX)를 배제하고 다른 민간 기업으로 달 착륙선을 교체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더피 대행은 '스쿼크박스'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새로운 '우주 경쟁(new space race)' 속에서 스페이스X가 일정에 뒤처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달 착륙선 계약을 경쟁 입찰로 전환하고 다른 우주 기업에도 기회를 주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스페이스X는 현재 29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통해 NASA의 유인 달 착륙 임무에 사용할 '스타십(Starship)' 착륙선을 개발 중이다.

하지만 개발 일정이 지연되면서 NASA가 목표로 하는 중국보다 앞선 유인 달 복귀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NASA가 실제로 계약을 취소하거나 수정할 경우 이는 2021년부터 이어온 달 착륙선 전략에 중대한 변화가 될 수 있다.

NASA는 2021년, 아직 개발 초기 단계에 있던 스타십을 아르테미스 III 임무의 착륙선으로 선정했다. 스타십은 2025년 들어 3차례의 비행 실패와 몇 차례 부분적으로 성공한 상태다.

아르테미스 III 임무는 2027년 중반에 시행될 예정이며, 이는 아폴로 프로그램 이후 처음으로 인간이 달 표면에 다시 착륙하는 역사적 미션이 될 예정이다.

베서니 스티븐스 NASA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NASA는 스페이스X와 블루 오리진(Blue Origin)에 10월 29일까지 달 착륙선 개발 가속화 방안을 제출하도록 요청했다"며 "NASA는 달 임무 주기를 더 빠르게 늘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전체 민간 우주 산업으로부터 정보 요청서(RFI)를 발송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윤시윤 기자)

◇ 美 자동차 대출 연체율 급증…15년간 51%↑

기록적인 자동차 가격과 높은 금리 등으로 미국인들의 자동차 대출 연체율이 급증했다고 CBS뉴스는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용점수 모델링업체인 밴티지스코어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 15년 동안 자동차 대출 연체율은 51.5% 증가했다.

신용카드 대출과 개인 대출, 주택담보대출 등의 연체율이 감소한 것과 달리, 자동차 대출 연체율만 꾸준히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밴티지스코어의 리카르드 반데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10년 당시 자동차 대출은 가장 안전한 금융상품이었지만, 2025년 현재는 학자금 대출을 제외하면 가장 위험한 신용상품이 됐다"고 평가했다.

연체율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때 감소했지만 그 이후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이런 현상은 모든 소득 계층에서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다.

밴티지스코어의 수전 페이 수석 부사장은 "소비자 신용의 큰 폭 하락은 경제적 압박이 특정 신용등급이나 소득 수준에 국한되지 않고 전반적으로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밴티지스코어는 지난 15년 동안 평균 자동차 대출 금액 자체도 57% 늘었다고 밝혔다.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다른 모든 대출 범주보다 큰 증가 폭이다.

자동차 대출과 연체율 급증의 배경에는 차량 가격 인상과 금리 상승이 있다고 풀이된다.

미국 개인금융 컨설팅사 뱅크레이트의 스티븐 케이츠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신차와 중고차 가격이 급등했으며 아직도 하락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높은 차량 가격으로 인해 더 많은 소비자가 대출을 통해 구매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더 높은 금리를 부담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자동차 조사기관 에드문즈닷컴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9월 기준 신차 대출 평균 금리는 7%, 중고차는 약 11%에 달한다.

케이츠는 "높은 가격과 금리의 결합으로 대출 기간이 길어지고, 상환 속도보다 차량 가치가 더 빠르게 떨어져 차주가 '자산·부채 역전'에 빠질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민재 기자)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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