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22일 달러-엔 환율이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확산 등 영향에 하락했지만, 이내 낙폭을 보합권까지 되돌렸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6411)에 따르면 오후 2시 1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보다 0.09% 내린 151.776엔에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속 하락했다. 연준의 연속 금리 인하 전망으로 미국 장기금리가 내려가면서 달러화가 약세 압력을 받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뉴욕시간대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은 98.7%로 반영됐다.
증시 개장 전 발표된 일본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을 밑돌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점도 달러-엔을 추가로 눌렀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9월 무역수지는 2천346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220억엔 흑자를 대폭 밑돈 것이지만, 전년 동월에 기록했던 3천60억엔 적자 대비 적자 폭이 23.3% 감소했다는 점이 엔화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특히 해당 월 수출은 1년 전보다 4.2% 증가했다. 시장예상치 4.6%를 소폭 밑돌았지만 직전치 0.1%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일본 수출이 증가한 것은 5개월 만이다.
중간환율 결제가 이뤄지는 오전 10시경 달러-엔 환율은 낙폭을 0.28%까지 확대해 151.488엔으로 떨어졌다.
일본 현지 은행의 외환 담당자는 "다소 달러 매도세가 우세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며 "수출기업들의 엔화 매수·달러화 매도가 유입되면서 엔화 강세를 떠받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중 저점을 터치한 달러-엔 환율은 하단이 지지 되면서 보합권까지 낙폭을 되돌렸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전날 밤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금융정책과 관련해 "일본은행(BOJ)이 정부와 충분히 긴밀하게 의사소통을 도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신정부가 금융정책 방침을 설명할 시간이 제한된 만큼, BOJ가 일단 다음 주 임박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 인상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엔화 매도·달러화 매수를 촉발했다.
또 다카이치 총리가 가계 지원을 위해 작년의 13조9천억 엔(약 131조 원)을 넘어서는 경기 부양책을 준비 중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이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의 확장 정책은 재정 건전성 악화 우려를 낳아 엔화에는 약세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유로-엔 환율은 전장보다 0.73% 내린 174.94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8% 오른 1.16084달러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7% 하락한 98.883을 가리켰다.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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