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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다녀온 토스증권 "트럼프 헬스케어 정책은 복지라기보다는 산업전략"

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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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헬스케어 정책은 복지적 이념이라기보다는 산업전략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이지선 토스증권 연구원은 22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들은 정책 관계자 이야기를 반영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진단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의료를 복지의 일부로 보는 동시에 국가 경쟁력의 축으로 다지는 전략을 구사한다는 분석이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은 헬스케어 분야로 번졌다. 이 연구원은 "헬스케어는 단순한 복지정책이 아니라 미국의 국가안보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코로나19 당시 필수 의료용품을 중국에 의존했던 기억은 미국 입장에서 뼈아픈 일이었고, 의료정책을 국가안보 영역으로 재정의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를 통해 자국 헬스케어산업을 보호하는 모습을 보인다. 지난 9월 말에는 브랜드 및 특허 의약품 수입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이 연구원은 "보호무역 조치인 동시에 미국 내 제약 생산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인공지능이나 반도체 못지않은 패권 경쟁의 핵심 분야로 헬스케어를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바이든 행정부와 달리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시장원리를 강조하고 있다. 정부의 공공의료 지출을 늘리기보다는 줄이자는 기조다. 이 연구원은 "정부의 긴축 방향성이 단기적으로는 헬스케어 산업 내 불확실성을 유발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민간 중심 혁신과 리쇼어링, 인공지능 기반 의료 산업화가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앞으로 제약 생산설비와 의료 데이터 인프라, 효율형 병원 체인에 대한 투자가 선호될 수 있다는 게 토스증권의 의견이다.

이 연구원은 "긴축 정책이 본격화되면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상장지수펀드(ETF)와 같은 간접투자를 활용하면 리스크를 다소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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