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금리 하락…금통위 대기·外人 순매수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국고채 금리가 22일 하락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은 국채선물을 순매수하면서 강세를 뒷받침했다.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최종호가 수익률은 전장 대비 2.8bp 내린 2.572%였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3.5bp 하락한 2.869%로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은 14틱 오른 106.90이었다. 외국인이 5천20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9천356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은 47틱 상승한 118.23이었다. 외국인이 3천768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2천216계약 팔았다.

30년 국채선물은 0.62 포인트 오른 144.80을 보였다. 57계약 거래됐다.

◇ 시장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10월 금통위를 주시하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오늘은 국채선물 수급상 외국인의 매수가 있었던 데다 국고채 바이백이 강하게 되면서 줄어든 델타를 맞추기 위해 매수하는 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금리 레벨을 보면 내일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이 큰 걸로 보인다"며 "이번에 인하가 되지 않더라도 인하 여지를 남겨둔다면 시장은 강세를 더 시도하겠지만 인하 속도가 느리고 금융 여건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 강세 폭은 크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영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컨센서스를 하회한다고 나오면서 시장이 더욱 강해졌다"며 "당시 국채선물이 튀면서 현물과 스와프 시장도 따라가는 분위기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국채선물이 장 전반을 급하게 끌고 올라간 가운데 내일 금통위에서 만장일치 동결일지 혹은 소수의견이 있을지를 주시하고 있다"며 "이창용 총재가 인하 여부를 열어 둘 것인지를 살피면서 강세가 나오더라도 일시적 반등 정도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5-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 대비 0.1bp 하락한 2.604%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5-5호는 전 거래일 대비 0.9bp 내린 2.896%로 개장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전장과 같은 3.4570%, 10년물 금리는 1.6bp 내린 3.9650%를 나타냈다.

미국 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중단)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가 다소 우위를 점한 상황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고조된 점도 금리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금리가 너무 높다"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에 대한 압박을 또 내놨다.

국내 채권시장은 이에 연동해 강세 출발한 후 금리 하락 폭을 확대했다.

최근 금리가 상당폭 하락하면서 이에 대한 되돌림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금통위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지난 8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냈던 신성환 위원이 인하 주장을 유지할 것인지다.

최근 부동산 과열 양상에 따라 신 위원이 금리 인하 주장을 포기하고, 한은의 연내 금리 인하도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 통계청은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치 3.8%와 같은 수준이지만 시장 예상치인 4.0% 상승보단 밑돈 수준이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수하면서 강세 압력을 더했다.

3년 국채선물의 경우 오전 중 순매도와 순매수를 오갔으나 오후 들어 매수 규모를 확대했다.

10년 국채선물의 경우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꾸준히 늘면서 장 마감께 반빅 가까이 상승 폭을 키웠다.

수급상 국고채 매입이 3조2천억원 규모로 진행됐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5천20계약, 3천768계약 순매수했다.

장 마감 무렵 아시아장에서 미 국채 금리는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3년 국채선물은 16만7천241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315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7만7천787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176계약 늘었다.

◇ 금투협 최종호가수익률 (22일)

(2025/10/22 16:30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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