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첫 재무·구조개혁장관 합동세션…AI·디지털 협력 논의

(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처음으로 재무장관과 구조개혁장관이 함께 참여한 합동세션이 열렸다.

'혁신과 디지털화'를 주제로 열린 이번 합동세션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이 인구구조 변화와 성장 둔화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이라고 강조했다.

22일 기재부에 따르면 구 부총리는 이날 인천에서 이러한 내용의 재무·구조개혁장관 합동세션을 주재했다.

합동세션에서는 AI 및 디지털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규제 개혁, 인프라, 인재 양성 등 재무·구조개혁 간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정책 방안들이 폭넓게 논의됐다.

내년 구조개혁을 담당하는 경제위원회는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구조개혁과 AI 주도 디지털 전환'에 관한 APEC 경제정책보고서를 마련할 계획이다.

역내 AI 및 디지털 전환 촉진과 안전한 디지털 생태계 조성, 디지털 격차 완화 등 구체적 협력 방향이 내년 보고서에 반영된다.

이어 열린 합동오찬에서는 호주, 뉴질랜드, 일본, 칠레 등 APEC 기업 자문위원회(ABAC) 위원도 함께 참여해 금융 접근성, 디지털 전환을 위한 인프라 투자 등과 관련된 민관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ABAC는 불확실성 속에서 정책의 예측 가능성과 신뢰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회원들은 중소기업의 금융 접근성 개선, 금융포용 확대, AI 생태계 조성 등 민관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오후에는 태국, 홍콩, 파푸아뉴기니, 필리핀 등 구조개혁 담당 부처 장관 등이 참석하는 '제4차 구조개혁장관회의'가 개막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2021년 이후 4년 만에 열렸으며, 대면 회의로는 10년 만이다.

각국 구조개혁 장관들은 '구조개혁의 역할과 향후 방향'과 '역내 연결성 강화를 위한 구조개혁' 등에 대해 논의했다.

구 부총리는 개회사에서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과 기술 발전, 인구구조 변화 등 글로벌 대전환기에 대응하기 위해 구조개혁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예측가능하고 일관된 정책 협력, AI와 디지털 전환의 적극적 촉진, 모두의 경제적 참여 확대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오는 23일 회의에서는 '모두의 경제적 잠재력 실현 등 번영 증진을 위한 구조 개혁' 및 기타 구조개혁에 대해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jhpark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