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로 출발했다.
세계 최대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가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한 뒤 기술주를 중심으로 투자 심리가 약해졌다.
22일(현지시간) 오전 9시 55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6.25포인트(0.18%) 밀린 46,838.4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46포인트(0.02%) 오른 6,736.81,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8.41포인트(0.04%) 내린 22,945.25를 가리켰다.
넷플릭스는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5.87달러, 매출은 115억1천만달러라고 발표했다. EPS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고 매출은 예상치에 부합했다.
넷플릭스는 브라질 세무 당국과의 분쟁 비용으로 영업이익률이 가이던스(31.5%)보다 낮은 28%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돌발적인 법률 비용은 통상 기업 펀더멘털을 크게 갉아먹는 요소로는 여겨지지 않는다. 그런 만큼 강세장에선 영업이익이 줄어도 일회성 비용으로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날 넷플릭스는 예상치를 밑돈 실적에 9% 급락 중이다. 실적 둔화가 소송 부담 이상을 가리킨다고 시장은 해석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넷플릭스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양호할 것이란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S&P500 소속 기업 중 4분의 3이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날 오후에는 테슬라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BNY웰스의 알리샤 레빈 투자 전략 및 주식 총괄은 "결과적으로 예상보다 높은 수익이 나오고 기술주가 인공지능(AI) 산업의 건재함을 증명한다면 주가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높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S&P500 지수가 6,800선을 돌파해야 다음 상승 국면이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은 22일째를 맞이했다. 역대 최장기간인 35일을 향해 나아가는 가운데 민주당과 공화당은 여전히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BMO캐피털마켓츠의 이안 린젠 미국 금리전략 총괄은 "셧다운은 또 하나의 중대한 불확실성을 더했다"며 "그 결과 실질적인 경제 데이터를 통해 의사결정을 내릴 근거가 부족해졌고 미국 경제 전반의 견고함 자체가 이제는 의문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의료건강이 1% 이상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은 혼조 흐름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은 1% 이상 오르고 있다. 알파벳은 전날 오픈AI가 웹브라우저를 새롭게 선보이면서 순간 충격을 받았으나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이다.
텍사스인스트루먼츠는 마진 압박을 받고 4분기 실적 전망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소식에 주가가 5% 넘게 떨어지고 있다.
유럽증시도 혼조 양상이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34% 하락 중이다. 독일 DAX 지수는 0.39%, 프랑스 CAC40 지수는 0.45% 밀리고 있다. 반면 영국 FTSE100 지수는 1.04% 상승세다.
국제 유가는 2% 넘게 급등하고 있다.
같은 시각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2.53% 뛴 배럴당 58.69달러를 기록 중이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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