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약세에 금리 반등 꺾여…10년물 3.9% 중반대에서 지지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사흘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변동폭은 제한적이었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장기화로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는 가운데 뉴욕증시가 기술주 중심의 부진을 보이면서 국채가격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지는 20년물 국채 입찰이 호조를 보인 것도 강세 재료로 일조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2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0.90bp 내린 3.953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4470%로 같은 기간 1.00bp 하락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5400%로 0.80b 낮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0.50bp에서 50.60bp로 미미하게 벌어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셧다운으로 경제지표가 계속 나오지 않는 가운데 뚜렷한 촉매가 없는 장세가 이어졌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의 하루 변동폭은 4bp에도 미치지 못했다.
10년물 금리는 오전 장 초반 3.9400%에서 일정 저점을 찍었다. 4.0% 선을 내준 뒤로 3.9% 중반대에서 지지를 받는 모습이다.
슈로더의 닐 서덜랜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데이터 측면의 공백으로 약간의 당혹감이 생기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는 역사상 두 번째로 긴 셧다운이며, 단기 성장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노동시장에 아마 계속 더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BMO캐피털은 보고서에서 "경제적 불확실성 목록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10년물 금리가 4.0% 아래에서 머물고 있다고 진단했다.
BMO캐피털의 이언 린겐, 베일 하트먼 전략가는 "셧다운이 또 다른 의미 있는 미지수를 추가했다"면서 "결과적으로, 경제 전반의 강세가 의문시되고 있다. 이유가 다른 데 있지 않더라도, 의사결정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경제 데이터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소 반등 양상을 보이던 미 국채금리는 점심 무렵 뉴욕증시의 낙폭이 확대되자 아래쪽으로 방향을 다시 틀었다. 나스닥은 한때 2%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다.
한 주요 외신은 이날 미국 정부가 중국의 전면적인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자국 소프트웨어 기반 제품의 대중 수출을 광범위하게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계획은 아직 구상 단계로 여러 선택지 중 하나인 것으로 전해졌다.
뒤이어 입찰에 부쳐진 20년물 국채는 양호한 수요 속에 시장 예상을 밑도는 수익률에서 낙찰됐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130억달러 규모 리오픈(추가 발행) 입찰에서 20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은 4.506%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4.613%에 비해 10.7bp 낮아진 것으로, 작년 9월 이후 최저치다.
응찰률은 2.73배로 전달 2.74배에서 미미하게 하락했다. 이전 리오픈 발행 6회 평균치 2.73배에 부합했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1.2bp 밑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낮게 수익률이 결정됐다는 의미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 폭은 약 49bp로, 전 거래일과 거의 비슷했다. 연말까지 두 번의 금리 인하가 거의 확실하다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3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다음 주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96.7%로 반영했다. 동결 가능성은 3.3%를 나타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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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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