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인도 사상 최대…"핵심 하드웨어 사업 확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최진우 특파원 = 테슬라가 올해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0% 급감하며 수익성이 악화했다. 미국의 세제 혜택 종료 전에 재고를 정리한 여파로 분석된다.
테슬라는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후 3분기 조정 EPS가 0.50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금융 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0.54달러를 밑돌았다.
매출액은 281억달러로 전망치(263억7천만달러)를 웃돌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12% 증가했다.
자동차 부문의 매출은 212억달러로 약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차량 생산은 44만7천450대, 인도는 사상 최대인 49만7천99대였다. 생산은 2% 감소했지만, 인도는 7% 증가했다.
미국의 정책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 도입한 7천500달러의 전기차 세제 혜택을 지난 달 30일부로 폐지했다.
테슬라 입장에서는 '재고 떨이'에 나서면서 수익성이 악화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소비자도 이 시기에 수요가 늘었을 전망이다.
일반기업회계(GAAP) 기준으로 영업이익은 16억달러, 순이익은 14억달러로 집계됐다. 각각 40% 및 37% 감소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62억달러를 나타냈고, 잉여현금흐름은 약 40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현금 및 투자자산은 49억달러(24%) 늘어난 416억달러였다.
테슬라는 "이번 분기에 모델YL과 모델Y 퍼포먼스를 출시했고, 가장 합리적인 가격대의 모델3, 모델Y 스탠더드를 선보이며 차량 라인-업을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또한 메가팩3와 메가블록을 공개했는데, 이 제품은 대형 배터리 설치 과정의 비용과 소요 시간을 줄여 대규모 배터리 구축을 보다 단순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규모와 비용구조가 전 세계적으로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있어, 경쟁사보다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이 우리의 제품을 시장에서 가장 매력적인 제품으로 만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회사의 주요 목표는 핵심 하드웨어 사업을 확장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인도와 설치를 극대화하는 가운데 AI 기반의 서비스를 접목해 고객에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다.
테슬라는 "인도되는 모든 테슬라 차량은 자율주행을 염두에 두고 설계돼 있으며, 모든 에너지 저장제품은 가상 발전소나 오토비더 기능을 통해 개선·최적화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테슬라는 "우리는 무역과 관세, 재정정책의 변화에서 비롯된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지만, 장기 성장과 가치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이어 "우리는 운송과 에너지, 로보틱스 전반에 걸쳐 세계에 엄청난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믿는 미래 사업 분야에 신중하게 투자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테슬라 주가는 오후 4시 38분 현재 뉴욕장 시간외 거래에서 전장보다 1.29% 하락한 433.3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정규장은 0.82% 하락 마감했다.
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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