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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회장 선임 '변수' 등장…정치권·당국에 쏠린 눈

2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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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금감원장 "BNK금융 수시검사 검토" 발언 파장

최악의 경우 절차 중단 가능성도 제기…안갯속으로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국회와 금융당국이 BNK금융그룹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투명하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빈대인 회장의 연임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깜깜이 인사' 논란이 확산할 경우 금융당국이 외부 후보군에 불리한 일정 등을 바로 잡아 다시 절차를 진행하도록 요청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권에선 지난 2017년 금융감독원이 당시 금융지주 회장의 '셀프 연임'에 강도 높은 비판을 가하며 회장 선임 절차 중단을 요구했던 상황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절차 정당한가"…뒷말 무성에 파장 확산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BNK금융의 회장 선임 내부 절차의 적법성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금감원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즉각 수시검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BNK금융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빈 회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BNK금융 이사회는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1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후보자 접수를 받아 16일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확정했다.

통상 다른 금융지주들이 임추위 개시 직후 향후 일정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과 달리 개시 후 열흘이 지난 13일에서야 경영승계 절차가 시작됐음을 뒤늦게 알렸다.

후보자 접수기간을 두고도 뒷말이 무성하다. 긴 추석연휴 직전에 절차를 시작해 사실상 영업일 기준으로는 4~5일밖에 준비할 시간을 주지 않아 빈 회장이 경쟁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외부 후보군에게 불리한 일정을 짰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이 전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BNK금융 회장 선임 절차에 대해 공개적으로 지적한 것이 빈 회장의 연임 도전에 큰 변수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이 원장은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BNK금융 회장 선임 절차와 관련해 정당성 문제를 제기하자 "절차적으로 특이한 면들이 많이 보여서 계속 챙겨보고 있다"며 문제가 있음을 인정했다.

나아가 "형식적 절차에 적법성을 따져 필요시 수시검사를 통해 문제점을 바로 잡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금감원장이 '특이하다'는 표현으로 절차상 문제를 우회적으로 지적하고 검사 돌입까지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금융지주 안팎에선 이 원장이 BNK금융을 계기로 금융회사 지배구조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원장은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으로 오랫동안 활동하며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다.

금융권 관계자는 "부산은행의 100억원대 도이치모터스 특혜대출 의혹 등 정치적 리스크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삼정기업 관련 부실여신 문제 등이 겹치며 빈 회장의 연임이 불투명해졌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회추위 중단하라" 과거 사례 재현되나…금감원도 '부담'

이 원장의 작심 발언 여파로 BNK금융의 회장 선임 일정도 변동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금감원이 절차상 미비점이 있는지 정확히 따져보기 위해 지배구조 특별검사를 실시할 경우 정상적인 절차 진행이 사실상 어렵게 된다.

금융권에서는 금감원이 BNK금융의 회장 선임 절차를 잠시 중단할 것을 권고하고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금감원은 과거에도 금융지주 경영승계 절차와 관련해 제동을 걸었던 사례가 있다.

금감원은 2017년 금융지주 회장 연임 시도를 둘러싼 절차 문제로 검사를 통해 '경영유의' 제재를 가하고 회추위에 공문을 보내 회장 선임 절차 중단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럼에도 결과론적으로 금감원이 신뢰성에 타격을 입는 사례로 남게 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금감원이 절차상 심각한 하자를 발견하지 못한 채 수시검사나 일정 중단 권고 등 지나치게 개입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오히려 큰 부담으로 되돌아올 수 있어 적극 나서긴 어려울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이미 승계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중단시킬 경우 절차의 공정성과 정당성을 둘러싼 논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법적으로 금감원이 문제를 제기하기 어려운 데다, 시기적으로도 이미 늦은 감이 있다"라면서 "직권남용 소지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BNK금융 차기 회장 후보로는 빈 회장과 함께 방성빈 부산은행장, 안감찬 전 부산은행장, 이두호 전 BNK캐피탈 대표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외부 후보군에 숨어있던 다크호스가 깜짝 등장해 발탁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빈대인 BNK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인물정보 업데이트 후 현직 변경이 있을 수 있습니다.

hjlee@yna.co.kr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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