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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세대교체 마침표…'원년 멤버' 이만희 캐피탈 대표 물러난다

2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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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 '실력자' 이동 아닌 '내부 승진'…지주회사 이미지 벗고, 본업 강화 전념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미래에셋그룹이 올해 계열사 인사를 통해 몇 년 전부터 이어 온 세대교체의 마침표를 찍는다. 미래에셋캐피탈도 증권 '원년 멤버'의 용퇴와 함께 내부 승진한 새로운 대표를 맞이하게 됐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캐피탈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정지광 신임 미래에셋캐피탈 대표 선임을 의결했다.

2018년부터 대표이사 자리를 맡아 온 이만희 대표는 이번 인사로 자리에서 물러난다.

1964년생인 이 대표는 미래에셋증권이 설립된 이듬해인 2000년에 회사로 합류했다. 사실상 증권의 리테일 확대라는 회사의 목표를 위해 외부에서 영입한 인재다. 현장에 나간 '원년 멤버'로 볼 수 있다.

그는 하나은행에서 6년간 프라이빗뱅커(PB)로 활동하며 쌓은 역량을 살려, 미래에셋증권에 지점장으로 이동했다.

2006년부터는 사내 리테일 전략 수립에 집중했다. 리테일사업부문 AI신탁본부장, 퇴직연금 지역본부장 등을 거쳐 2010년에는 리테일사업부 대표로 승진했다.

2016년에는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의 통합을 위한 추진위원회에서도 활동했다. 당시 박현주 회장이 위원장을 맡았는데, 갈라져 있던 양 사의 조직 문화를 통합하기 위해 증권의 '에이스'들을 선별해 합류시켰다.

당시 미래와 대우의 합병을 앞두고 이 조직의 이름은 창업추진위원회였다. 미래에셋을 창업한 그 정신을 계승해 '제2의 미래에셋'이 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지금의 미래에셋을 있게 한 글로벌 투자와 해외법인 등의 방향성을 담은 전략도 이 의사결정기구를 통해 결정됐다.

이후 이만희 전 대표는 미래에셋캐피탈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에만 하더라도 캐피탈은 미래에셋그룹의 '지주회사' 역할만 남아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본업 자산은 1천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주회사 전환 계획이 없는 미래에셋은 캐피탈을 키워야 했다.

이때 적임자로 평가된 게 '영업통'인 이만희 당시 부사장이다. 앞서 증권에서 이미 IB와 WM을 통합한 그룹 내 혁신사업을 이끌어 본 경험이 있었다. 그는 기업금융과 리테일금융의 포트폴리오를 정비하고, 사업 확대를 위한 각종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021년부터는 단독으로 대표를 맡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의 포인트는 캐피탈의 수장을 계열 내 인사이동으로 채우지 않았다는 점이다. 내부에서 대표가 발탁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간 미래에셋캐피탈의 수장 자리는 대부분 증권과 운용에서 경력을 쌓은 인물이 발령받는 자리였다. 이만희 사장뿐 아니라, 앞선 대표였던 윤자경 현 마스턴운용 전무도 미래에셋대우의 '미전실'인 혁신추진단에서 이동해 왔다. 또한 같은 시기 수장을 맡은 이구범 대표도 박 회장과의 인연으로 미래에셋증권에 합류, 계열사인 부동산114에서 대표이사로 근무한 바 있다.

이번 인사를 두고 업계에서는 그간 미래에셋캐피탈이 중점을 두어 온 '본연 사업 강화'에 한 층 더 무게감이 실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지광 신임 대표는 신성장 투자에 정통한 인물로, 한국기업평가의 애널리스트로 커리어를 시작해 증권사를 거친 후 2005년 미래에셋증권에 합류했다. 캐피탈로 자리를 옮긴 건 2016년이다.

당시 미래에셋대우에서 신성장본부를 이끌어 온 정지광 본부장의 이동과 함께, 산하 인력도 상당수 캐피탈로 자리를 옮겼다. 미래산업에 대한 투자 대상을 발굴하는 사업에 캐피탈이 무게를 두기 시작한 셈이다. 정 신임 대표는 캐피탈에서 그랩, 졸로, 부깔라팍 등 신흥 시장의 스타트업 투자에 집중했다.

정 신임 대표는 2022년부터 미래에셋캐피탈의 사내이사로도 선임된 바 있다.

미래에셋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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