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중전회 폐막…중국 "기술 자립·내수 확대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중국은 향후 5년간 기술 자립을 추구하고, 내수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공산당은 23일 나흘간의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를 마친 뒤 공보를 통해 '국민경제·사회 발전 15차 5개년 계획을 제정하는 건의'를 심의해 통과시켰다고 발표했다.

전체회의는 내년부터 시작되는 15차 5개년 계획의 목표로 "고품질 발전의 현저한 성과, 과학·기술 자립자강 수준의 향상, 진일보한 전면 심화 개혁의 새로운 돌파(진전), 사회 문명 정도의 명확한 향상, 인민 생활 질의 향상, 아름다운 중국 건설의 새롭고 중대한 진전, 국가 안보 장막의 공고화"를 설정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5년을 더 노력할 것이며 2035년까지 중국의 경제력, 과학기술력, 국방력, 종합국력, 국제영향력이 대폭 도약하고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중등 선진국 수준에 도달해 인민의 삶이 더욱 행복하고 좋아지며 사회주의 현대화가 근본적으로 실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체회의는 향후 5년간의 계획에서 무엇보다 높은 수준의 과학기술 자립과 자강 가속화를 강조했다.

전체회의는 "새로운 과학기술 혁명과 산업전환의 기회를 포착하며, 국가 혁신 체계의 전반적인 효율성을 향상시키겠다"며 "혁신과 중점 핵심 기술 연구를 강화하고 과학 기술 혁신과 산업 혁신의 심층 융합을 추진하며 교육 및 과학 기술 인재의 융합 개발을 촉진해 디지털 중국을 건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내수 확대도 강조했다.

전체회의는 국내 소비 확대와 투자 촉진 필요성을 강조하며 "소비를 대대적으로 촉진하고 유효 투자를 확대하며 통일된 국가 시장 건설을 방해하는 막힌 장애물을 단호하게 무너뜨릴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구체적인 정책 조치들은 향후 발표될 예정이다.

내수 확대는 그간 시장에서 중국 경제발전의 핵심으로 꼽은 것이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수출과 부채에 대한 경제 의존도를 낮추고, 내수 진작을 통한 경제 재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가계소비는 GDP의 약 40%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한편, 전체회의는 "제조업, 품질, 항공, 교통, 인터넷 강국으로의 도약을 가속화하고, 제조업의 경제 내 비중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도 밝혔다.

또 서비스 산업의 질적 성장을 촉진하고 현대화된 인프라 체계 구축을 약속했다.

전체회의는 "민생 보장 및 개선 노력을 강화하고 사회보장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부동산 부문의 고품질 발전을 촉진하겠다"며,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재확인했다.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구체적인 재정 계획이 담긴 정식 5개년 계획을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