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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달러화 상승…'러시아 제재' 원유 급등發 인플레 우려 재점화

2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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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다.

미국의 러시아 석유 제재로 원유 가격이 급등하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개를 들었고, 달러는 국채 금리 상승과 맞물려 강세 압력을 받았다.

달러인덱스 장중 흐름

출처: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3일 오전 8시 9분께 현재(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9.077로 전장 마감 가격(98.927)보다 0.150포인트(0.152%) 높아졌다.

미국 재무부는 전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지 않다"며 러시아 대형 석유기업 로스네프트와 루코일을 제재 대상에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로스네프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에 이어 세계 2위 석유 생산 업체다.

이러한 조치에 따라 원유 공급에 차질이 발생한 우려가 제기되자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5% 넘게 급등하고 있다.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재점화에 미 국채 금리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달러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는 23일째 이어지고 있다. 여전히 공화당과 민주당 간 돌파구 마련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모넥스 유럽의 닉 리스 매크로 리서치 총괄은 "미국 셧다운과 데이터 부족에 따른 불확실성이 매우 커, 일부 트레이더 사이에서는 관망하고 있다"면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어느 정도 긴장감도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921달러로 전장보다 0.00138달러(0.119%) 내려갔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3339달러로 전장보다 0.00227달러(0.170%) 하락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의 스와티 딩그라 정책위원은 관세 정책에 따른 공급망 경로를 분석하며 "전체적으로 성장률은 더 낮아지고 중기적으로 물가에 하방 압력이 가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BOE가 정책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달러-엔 환율은 152.628엔으로 전장 대비 0.646엔(0.425%) 상승했다.

일본 외환시장에서는 이른바 다카이치 트레이드가 나타나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미우라 유타카 미즈호증권 수석 기술 분석가는 "시장은 구체적인 정책과 그 실행 가능성을 평가해야 하는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262위안으로 전장보다 0.0007위안(0.010%) 낮아졌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7977스위스프랑으로 0.0015스위스프랑(0.188%) 상승했다.

스위스 중앙은행(SNB)은 이날 처음으로 통화정책위원회 회의록을 공개했다.

SNB는 "약한 인플레이션 압력과 다소 악화한 경제 전망을 고려할 때 SNB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은 인플레이션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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