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동반 약세다.
미국이 러시아 석유기업에 대대적인 제재를 발표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채권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3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50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80bp 오른 3.981%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2.00bp 상승한 3.467%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2.40bp 뛴 4.564%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50.6bp에서 51.4bp로 벌어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러시아가 평화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고 있다며 러시아 석유 기업 2곳을 제제 리스트에 추가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제재 명단엔 러시아 석유기업 로스네프트 오일 컴퍼니와 루코일이 올라갔다.
이번 대러 제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후 처음으로 실행된 것이다. 미국이 마지막으로 러시아에 경제적 제재를 가한 것은 지난 1월 바이든 전 행정부 시절이었다.
이같은 소식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같은 시각 5.5% 급등하고 있다. 러시아 주요 석유 기업의 수출을 제한하면 대체 유종으로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판단이다.
유가가 뛰면서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인플레이션이 다시 뜨거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를 채권금리에 상방 압력을 넣는 요인이 된다.
다만 유가 급등이 일시적 현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ING의 프란세스코 페솔 분석가는 "미국의 경제 제재가 효과적으로 러시아의 석유 수출을 제한할지가 관건"이라며 "1월 상황을 보면 러시아의 석유 수출에 가해진 충격은 제한적이었고 석유 시장은 비슷한 뉴스에 과잉 반응했던 적이 있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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