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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테슬라 실망·유가 급등에 투심 위축…혼조 출발

2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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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로 출발했다.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미국이 러시아 석유기업을 제재하면서 유가가 급등하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되살아난 것도 증시에 부담이다.

23일(현지시간) 오전 10시 5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68포인트(0.09%) 내린 46,550.7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4.01포인트(0.21%) 오른 6,713.41,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90.40포인트(0.40%) 오른 22,830.80을 가리켰다.

테슬라는 전날 장 마감 후 3분기 매출이 281억달러, EPS는 0.50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EPS가 기대에 못 미쳤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나 급감했다.

미국 정부가 7천500달러의 전기차 세제 혜택을 지난달 30일부로 폐지한 여파가 있었던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3분기 실적이 시장에 실망감을 주면서 테슬라의 주가가 3.19% 하락하고 있다.

더 눈에 띄는 부분은 테슬라 실적이 예상에 못 미쳤음에도 증시는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는 테슬라가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입장이 아니라는 점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테슬라가 시장의 핵심 관심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의미다.

유가 급등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며 투심에 부담을 주고 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러시아가 평화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고 있다며 러시아 석유 기업 로스네프트 오일 컴퍼니와 루코일을 제재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며 "이제 살상을 멈추고 즉각적인 휴전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소식에 대체 유종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분석으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5% 넘게 급등하고 있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되살아날 것이란 불안감도 확산되는 흐름이다.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5.16% 오른 배럴당 61.52달러를 기록 중이다.

MAI캐피털매니지먼트의 크리스 그리산티 수석 시장 전략가는 ″지금은 시장에서 특히 스트레스가 심한 시점"이라며 "시장은 강세를 보이고 모멘텀도 있지만 밸류에이션이 지난 100년 만에 두 번째로 높고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혼조 양상인 가운데 에너지가 1% 이상 뛰고 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에선 테슬라를 제외하고 모두 오름세다.

IBM은 소프트웨어 부문 매출이 월가 예상치에 못 미친 점이 부각되며 주가가 4% 가까이 떨어지고 있다.

아메리칸항공은 3분기 실적이 선방하고 4분기 호실적을 전망하면서 주가가 3% 넘게 뛰고 있다.

유럽증시는 강세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47% 뛰고 있다. 독일 DAX 지수는 0.07%, 프랑스 CAC40 지수는 0.34% 오름세다. 영국 FTSE 지수는 0.62% 상승하고 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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