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통화정책 결정회의가 다음 주로 다가온 가운데 머니마켓의 유동성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
미 정부 후원기관(GSE)의 자금이 유입된 시기인데도 연준이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장치인 스탠딩 레포(Standing Repo Facility, SRF)에 대한 수요가 출현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이날 오전과 오후 SRF 입찰에는 총 30억300만달러의 수요가 들어왔다. 전날에는 100만달러로 줄었다가 다시 튀어오르는 양상이 나타났다.
SRF 수요는 지난 15~16일 각각 67억5천만달러 및 83억5천만달러의 이례적 수준을 보인 뒤 17일에는 '제로'로 감소했었다.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같은 GSE의 자금이 유입되는 월중 시기와 겹치면서 유동성 압박이 풀렸기 때문이다.
이들은 모기지대출 차입자들로부터 원리금을 받아 모기지증권(MBS) 투자자들에게 지급하는데, 이 자금은 매달 17~18일경 머니마켓에 유입된 뒤 일주일 정도의 단기 운용을 거쳐 다시 빠져나간다.
GSE 자금이 머니마켓에 들어와 있는 시기지만 SRF 수요는 지난 20~21일에도 각각 20억100만달러 및 30억달러를 나타낸 바 있다. 한 달 전 같은 시기에는 SRF 이용이 거의 없다시피 했다.
뉴욕 연은의 별도 발표에 따르면, 미국 머니마켓의 벤치마크 금리 중 하나인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은 최신 데이터인 22일 기준 4.21%로 집계됐다. 전장대비 2bp 낮아졌으나,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의 실질적 상단 역할을 하는 지급준비금리(IORB, 현재 4.15%)를 지난 14일부터 계속 웃돌고 있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몇달 내 양적긴축(QT)이 종료될 수 있다고 밝힌 가운데 시장에선 바로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QT 종료 발표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지난 21일 송고된 '美 머니마켓 심상찮다…연준 'QT 종료 임박' 전망 부상' 기사 참고)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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