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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 국채가 4일만에↓…유가 급등 속 CPI 'D-1' 경계감

2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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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 금리, 장중 '4.0%' 소폭 상회…유가 여파에 기대 인플레↑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 장중 흐름.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4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의 중간 부분이 상대적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로 국제유가가 5% 넘게 뛰어오르면서 채권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BEI)을 밀어 올렸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둔 경계감도 국채가격 하락을 거들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3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3.60bp 오른 3.989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4820%로 같은 기간 3.50bp 상승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5720%로 3.20b 높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0.60bp에서 50.70bp로 미미하게 벌어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가 급등 여파에 미 국채금리는 유럽 거래에서부터 오름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점심 무렵 4.0050%까지 상승, 3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4.00% 선을 웃돌기도 했다. 오후 3시 이후에도 4.00%를 살짝 넘어섰다.

전날 미 재무부는 러시아가 평화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는다며 루코일, 로스네프트 등 러시아 대형 석유회사와 자회사들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재무부의 발표 직후부터 치솟기 시작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60달러 선을 가뿐하게 회복했다.

채권시장에 반영된 10년 BEI는 장중 2.31% 부근까지 상승했다. 이번 주 기록했던 지난 6월 중순 이후 최저치 대비로는 4bp 남짓 높은 수준이다.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여파로 9월 CPI는 애초 일정보다 아흐레 연기된 다음 날 발표된다. 근원 CPI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3개월 연속 0.3%를 보이리라는 게 시장 컨센서스다.

BMO캐피털의 이언 린젠 전략가 등은 앞으로 두 차례 금리 인하는 사실상 확정이라면서도 9월 CPI의 즉각적 위험은 "슈퍼코어 부문으로의 인플레이션 확대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내년 1분기에 추가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는 데 더 주저하게 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은 주거비 제외 근원 서비스 항목을 일컫는다.

인터랙티브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수석 전략가는 "한 가지 명심해야 할 점은 FOMC는 필요하다고 판단하지 않는 한 시장을 놀라게 하려는 경향이 없다는 것"이라면서도 "문제는 내일 발표될 수치가 12월이나 그 이후 추가 금리 인하를 뒷받침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들어 실시된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 입찰은 수요가 부진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260억달러 규모 입찰에서 5년물 TIPS의 발행 수익률은 1.182%로 결정됐다. 직전 입찰인 지난 6월의 1.650%에 비해 46.8bp 낮아진 것으로, 2022년 6월 입찰 이후 최저치다.

응찰률은 2.51배로 직전 입찰 때의 2.53배에 비해 약간 낮아졌다. 이전 3회 평균치 2.30배는 상회했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1bp 남짓 웃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높게 결정됐다는 의미다.

미 국채 30년물 수익률 장중 흐름.

출처: 연합인포맥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 폭은 47bp 남짓으로, 전 거래일 대비 2bp 정도 축소됐다. 연말까지 두 번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80% 후반대라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3분께 FOMC가 다음 주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98.9%로 반영했다. 동결 가능성은 1.1%를 나타냈다.

sjkim@yna.co.kr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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