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가 5% 넘게 폭등했다.
미국이 러시아의 주요 석유 기업에 제재를 가하면서 다른 유종에 대한 수요가 늘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를 밀어올렸다.
2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3.29달러(5.62%) 튀어 오른 배럴당 61.79달러를 기록했다.
WTI 가격이 종가 기준으로 60달러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 9일 이후 처음이다.
5.62%의 상승률은 올해 들어 WTI가 기록한 상승률 중 두 번째로 높다. 가장 높은 일일 상승률은 지난 6월 13일의 7.26%였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전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에 진실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러시아 석유 기업인 로스네프트 오일 컴퍼니와 루코일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제재를 발표하며 "이제 살상을 멈추고 즉각 휴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해당 기업들에 제재를 가함으로써 러시아가 군자금을 조달하는 능력도 손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제재에 중국도 일단 동조하는 모습이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영 석유회사들은 로스네프트와 루코일로부터 해상 석유 구매를 중단했다. 중국은 러시아로부터 수송관과 해상 운송의 방법으로 석유를 조달한다.
드비어그룹의 니겔 그린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대러 제재는 에너지 흐름과 세계 무역을 재편할 것"이라며 "이번 조치로 러시아가 중국 및 인도 등 비서방 석유 구매국과 관계를 재정립하면서 가격 구조와 장기적인 공급 경로가 다시 그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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