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달러는 미국의 러시아 제재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강보합권에서 마무리됐다.
캐나다의 소비가 부진한 것으로 나오자 캐나다달러는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에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3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2.564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1.982엔보다 0.582엔(0.383%) 높아졌다.
배녹번 포렉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챈들러는 유가 급등을 거론하며 "(미국의 새로운 제재는) 엔만 아니라 석유 수입에 의존하는 다른 통화들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주요 원유 수입국이며 유가 상승은 (경제에) 타격을 준다"고 평가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8.941로 전장보다 0.014포인트(0.014%) 소폭 올라갔다.
달러인덱스는 뉴욕 오전 이른 시간에 99.138까지 오르기도 했다. 유가 급등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미 국채 금리 상승과 맞물려 강세 압력을 받았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5%가 넘는 급등세를 이어갔다.
미국은 전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지 않다"며 러시아 대형 석유기업 로스네프트와 루코일을 제재 대상에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로스네프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에 이어 세계 2위 석유 생산 업체다.
다만, 백악관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간 회담은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시장 참여자는 오는 24일 발표될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다.
모넥스 유럽의 거시 분석 책임자인 닉 리스는 "이번 데이터는 평소와 약간 다른 이유로 중요하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제 CPI에서 (노동시장으로) 초점을 옮겼지만, 우리는 여전히 이 데이터를 통해 소비지출과 성장에 대해 몇 가지 가정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바워삭 캐피털 파트너스의 공동 창업자인 에밀리 바워삭 힐은 "이번 금요일 CPI는 정부 셧다운 상황에서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경제지표라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현재 노동시장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이번 CPI가 다음 주 연준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185달러로 전장보다 0.00126달러(0.109%) 상승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3242달러로 전장보다 0.00324달러(0.243%) 하락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의 스와티 딩그라 정책위원은 관세 정책에 따른 공급망 경로를 분석하며 "전체적으로 성장률은 더 낮아지고 중기적으로 물가에 하방 압력이 가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7952스위스프랑으로 전장보다 0.0010스위스프랑(0.126%) 내려갔다.
스위스 중앙은행(SNB)은 이날 처음으로 통화정책위원회 회의록을 공개했다.
SNB는 "약한 인플레이션 압력과 다소 악화한 경제 전망을 고려할 때 SNB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은 인플레이션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241위안으로 전장 대비 0.0028위안(0.039%) 소폭 떨어졌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3986캐나다달러로 0.0002캐나다달러(0.014%) 상승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캐나다의 9월 소매 판매(예비치)는 전달 대비 0.7% 감소했다. 8월 확정치는 1.0% 증가했다.
BMO캐피털 마켓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셸리 카우식은 "9월 예비치는 캐나다 소비의 약세를 부각시켰다"면서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비둘기파적 경로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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